명박경술태왕국 제3의 물결, 가지치기는 완성되었다
지시는 먹혀들었고, 여랑위의 눈짓은 곧 법이 되었다. 친위조직인 무림의회 도방들은 물론이고 외곽조직의 여랑위빠들의 질서정연한 행동에는 마치 군대식 위계 같은 전투욕이 흘렀다.
'한 손에는 꾸란, 한 손에는 칼'이라는 기독교식 해석으로 상징되는 이슬람 무슬림의 행동과 같이 '한 표는 승민대구탕, 다른 한 표는 반 현재권력'이라는 슬로건으로 무장된 여랑이빠들의 토를 달 필요 없는 문법에는, 성문기본영어도 종합영어의 문법도 무용지물이었다.
도꼬다이의 거대 도방 접수와 원조대가리(브레인)인 승민대구탕의 참모에서 지도검객으로의 변신은 온화미소 근혜여랑위의 절대보호와 지존을 지향하는 미래권력의 초식계 전수 수순을 밟는 최대도방 한나라공방의 인정절차에 다름 아니었다.
도방의 맹주가 된 도꼬다이 준표막가파랑이 대갈일성했다. 이제 그의 무공에 붙는 수식어로 예전 재야 무림의 맹주, 시라소니 앞에 붙었던 꼬리표, 도꼬다이가 바야흐로 다른 수식어로 바뀌어야 할 형국이 도래했다.
"무림공사판에서 일당 800원을 받던 머글(잡부)의 아들이, 고리사채로 머리채를 잡혀 저잣거리에서 끌려 다니던 에미의 아들이 집권 최대도방 한나라공방의 무림대표 맹주가 된 것은 무림백성들에게는 희망의 증표 아니갔소? 우리 공방은 이제 진정한 보수 무림, 전통의 맥을 잇는 아름다운 무림세계를 지향하는 공방이 되야합네다. 그 중심에 이 도꼬다이가 서겠어요.
나, 모래시계 의금부 도사 출신의 정통무사, 이제 우리 도방은 웰빙 도방과는 빠이빠이하고 노검객, 중후한 무도인, 기세등등한 청년 검객이 조화를 이루는 완벽한 통합 공방, 소시민, 서민이 무림세계의 중심이 될 수 있는 그런 공방 만들기야요. 신속기동군 만들어서 중소무림기업, 무림에 물자를 제대에 공급하는 자영무도업자 보호는 두말하면 잔소리지요. 도방 쇄신하구 청와궁과 '다이다이'로 붙어볼 거야요."
한나라공방의 맹주 준표막가파랑의 기자회견 자리에는 청력상장 베토벤악공자의 교향곡 9번 대합창 <환희의 송가>와 바그너의 교향곡 <트리스탄과 이졸데>가 마구마구 흐르고 있었다. 그 사이를 한때는 잘 나가던 언론무림계의 보수논객 창기파랑 근일논담(류근일)이 나 아직 '무림언론에서 퇴출되지 않았갔디?' 하며 대갈일성 느닷없이 들이댔다.
"한나라방. 느그들 정체가 대체 뭐야? 너네 도방, 보수골통방 맞아? 진보 도방 아이들 잔뜩 들어와개지구 분탕질 하니까, 잔뜩 주눅들 들어개디구. 얼어 있다가 참 보수? 참 보수? 어이. 도꼬다이. 참 보수가 무슨 말이야? 어디 참 보수 잘 하나 내 지켜 보갔어."
한나라공방에 일침을 놓고 시치미를 뚝 떼더니, 이번에는 민주공방을 향해 일갈했다.
"야, 민주공방. 느그들은 또 뭐야? 종북 진보? 느그들, 종북(從北)하여 북조선 무예 배우는 집단이가? 어이, 선대위련 동영통사, 청와법통 주선팔계, 부산종굴 정길항구각(김정길) 너희들은 왜 또 발끈질이야? 분당골 호랑이 칩거선사 학규공자의 공력이 그리 대단해진거야? 뭐, 굴러들어 온 돌이 박힌 돌 뺀다구?
나, 민주공방 느그들 별론데. 느그들 맹주의 그 '원칙있는포용권' 거, 쓸모 있는 공력이야? 역시 서강무림강학원 대사범다워. 좋아, 아주 좋아."
민주공방에다가도 여지없이 들이대는 폼이 역시 담론무림의 대공사답다.
재야필론 석춘집현이 책을 썼다. 온화미소 근혜여랑위에 관한 책으로 제목을 <근혜여랑위의 거울>이라고 붙였다. 헌데 책의 내용이 여랑위의 정책과 정체성에 퀘스쳔(?)을 다는 발통이라서 여랑위의 무림 사범들과 빠친들이 엉겨붙을 태세다.
우리민족은 원래 거창하거나 과시적인 풍모를 좋아하는 민족은 아니다. 저 중화의 무림들과 니뽄훈또시빤쓰국의 닌자들이 즐겨 애용했던 중화의 협(俠), 니뽄 닌자의 가공할 정도라는 소리 흡(吸)의 기술은 깨끗한 매너에 고전적이지만 겸손할 줄 알았던 우리민족의 무예와는 사뭇 거리가 다른 것이다.
"근혜여랑위가 선거의 여왕이라고. 허허. 그거 부풀려진 신화야. 2007 한나라방 경선 실패했잖아. 글구 2010 대구 달성군 총력에도 졌어. 정희철통태왕과 영수현모랑의 영향을 등에 업은 왜곡된 반사야. 상징일 뿐이라구. 대체 21세기에 정희태왕식 중앙집권적, 돌격대, 새마을운동식 경제가 어울려? 새벽 종이 울리면 가꾸러 가고 요즘 같은 이기에 서로서로 힘쓰라면, 그게 돼?
여랑위의 '원칙과 신뢰 준수권'이면 경제 발전 이루고 선진국 대열에서 이탈 안하면서 무림대국 통일 가능해? 생각해 볼 문제야. 앞으로 무림국의 지도자에게는 말야. 복지와 주권을 실현하는 진정한 소통의 의식이 필요해. 그런 자가 어딘가 있을걸?"
백성의눈과소리 방송국이 춘천골의 지방 무림언론이 제작한 동족전사 선엽장수지공(백선엽)과 6·25를 방송하면서, 선엽장수지공이 니뽄훈또시빤쓰국이 우리 민주무림대국의 주권을 빼앗고 지네들의 '닌자할복권'과 '왜소의식권'을 강제로 이식하려 할 때에, 그 사상에 동조한 무사라는 것을 알리지 않았다고 시민무림운동계와 수련생들이 난리였다.
니뽄 강점기 때 스스로 만주무림군관학도의 장교가 되어 니뽄에 "와따시와 도우요우(선엽)데스. 하이하이! 무조우겐(무조건) 쥬우센(충성)데기요" 하면서 '간도특설대'가 되어 독립군을 삼 년 동안이나 때려잡던 '친 니본파'였다는 사실은 대한민주무림대국으로서는 치욕이었다.
백성의눈과소리 방송국은 6·25 비극전쟁이 소재였고 그 중심에 선엽장수지공이 공교(?)롭게도 있었을 뿐이라 해명했지만, 실미도에서 국민봉사 성기영화사랑(안성기)에게 "비겁한 변명입니다"라며 감히 대선배를 난사(?)한 경구연기파진찬의 말에 자살공권을 발휘한 성기영화사랑의 면책권에 비하면 참으로 궁색했다.
여진석궁녀의 도력에 나날이 불이 붙었다. 무림언론 최고의 시사입담으로 귀공자 스샷한 외모와 철저히 준비된 수련한 말솜씨로 무림고수들 못지않은 인기를 구가하며 종2품 직제학의 벼슬을 하고 있는, 취량언공 석희논객장(손석희)이 '입담은즐거워' 방송국에서 진행하는 아침방송 <무림계이목집중> 방송에 고정캐스트로 정5품 교리직을 수행하려 했다.
그런데 무산됐다. 입담은즐거워 방송국의 경영진이 나서 소리통 관계무사들인 본부선전관(정3품)과 무림홍보선전제검(정4품)에 위임전결위반죄를 적용. "니들 근신해. 옥상 가서 걸레 깔고 반성해. 반성문 열 장 내일까지 제출. 알간?" 하며 여진석궁녀의 고정개스트 출연을 없었던 일로 해버린 것이다.
"이런 해괴망칙한!"이라며 무림시민논사들은 발끈했고, 무림노조들은 제작권 침해라며 "무림법원에 제소하겠다" 하고 으름장 놓으며 "경영진 나와 다이다이로 '다다리' 까자" 했지만 요지부동. 해프닝으로 인하여 여진석궁녀의 내공만 더 쌓아지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어쨌든 근래의 무림계에 근혜여랑위를 위시한 원조모모스 경원미모령, 민노정령 정희진노경(이정희), 이화배우 여진석궁녀 등의 검객들이 도력을 쌓아 활동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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