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이 부산 영도구 한진중공업 '85호 크레인'에서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186일째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10일 오후 경찰 병력들이 공장 주위를 지나고 있다. 경찰은 '정리해고·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위한 2차 희망버스' 참가자들의 접근을 막기 위해 7천여명의 경찰을 한진중공업 주위에 배치했다.
권우성
한편 김진숙 지도위원과 노동자들을 지원·격려하기 위해 '3차 희망버스'가 오는 30일 전국에서 몰려올 예정인 가운데, '한진중공업 외부세력 개입반대 범시민대책협의회'는 20일 오후 "한진중공업 3차 희망버스 중지 촉구 시민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지난 6월 27일 극적으로 타결된 한진중공업 노·사간의 자율적인 합의를 크게 환영하면서, 장기파행을 겪어온 한진중공업 사태가 하루빨리 정상화되기를 기대했다"며 "두 번에 걸친 희망버스행사와 일부 참가자들의 비이성적 행태는 한진중공업 노·사 자율 해결 노력에 찬물을 끼얹었으며, 무분별하고 무책임한 외부 개입이 한진중공업 정상화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었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거리행진과 도로 불법 점거로 야기된 교통 대혼란, 시위대의 고성방가와 노상방뇨, 30톤이 넘는 쓰레기 무단 투기 등으로 영도구 일대는 쓰레기와 무질서 천지로 변해 버렸다"며 "3차 희망버스가 다시 온다면 주민들이 나서서 막겠다고 한 것은, 영도 주민들의 분노와 민원이 극에 달했음을 보여 주는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한진중공업 38개 협력사들도 일제히 '노·사 자율 해결'을 촉구하며, '정치권과 외부세력의 부당한 간섭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며 "3차 희망버스 행사가 강행될 경우, 부산시민의 자존심을 크게 저해하는 행위로 간주하고 부산시민 전체의 강력한 저항 활동에 접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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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호 크레인 바닷가로 끌고가 진압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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