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부산경제살리기 시민대책위원회는 부산역 광장에서 "사람 살리고,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 희망단식"을 29일로 12일째 벌이고 있다. 사진은 부산역 광장에 설치된 게시판에 시민들이 격려문을 써 놓은 모습.
윤성효
'한진중공업·부산경제살리기 부산시민대책위'는 29일 오전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회동향연구소가 지난 27일 성인 1032명을 대상(ARS 여론조사, 95% 신뢰수준에서 ±3.1%p)으로 설문조사 했는데, 응답자 68.4%가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문제 있다"고, 58.5%가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사측이 먼저 철회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부산역 광장에서는 시민대책위가 이날까지 12일째 '사람 살리고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 희망단식'을 벌이고 있다. 송덕용 진보신당 부산시당 위원장을 비롯한 시민사회단체와 야당 인사들이 릴레이 단식을 벌이고 있다.
단식농성장 앞에는 '85호 크레인에 보내는 희망메시지'를 적도록 해놓았는데, 시민들은 "힘내세요"라거나 "김진숙님 승리할 겁니다", "힘은 왜 있노. 힘 내라고 있다. 힘내세요", "파도는 장애물을 만날수록 더욱 거세진다. 뭉칩시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조남호 회장 때문에 선량한 재벌이 욕 먹어"이날 저녁 부산역 광장에서는 "한진중공업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대토론회"가 열렸다. 토론회에 앞서 장형술 민주노총 부산본부 사무처장은 "며칠 전 조선일보를 보니 한진중 조남호 회장 때문에 선량한 재벌들이 욕을 얻어먹는다는 논조로 보도를 했더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최용국 진보광장 대표는 "한진중공업과 부산시, 관변단체들은 여론을 호도하는 것처럼 하고 있다. 하도 답답해서 돈을 들여 여론조사를 해보았더니 많은 시민들이 한진중공업이 잘못했다고 했다. 진실이 무엇인지 알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