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산 관통 민자고속도로 건설에 반대하는 군포시민들의 목소리
최병렬
우면산 곳곳에서 난개발로 인한 산사태가 발생해 16명의 시민이 생명을 잃는 참담한 사건이 터지자 경기도립공원 수리산을 관통하는 수원~광명 민자고속도로(서서울고속도로) 건설이 강행되면 같은 사태가 재발될 수 있음을 교훈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수리산관통고속도로착공저지범시민대책위(이하 대책위)는 지난 29일 성명을 내고 "우면산 산사태의 본질적 원인은 자연의 무서운 폭우로부터 인간을 보호해 주는 우면산을 파헤치고 만신창이로 만든 서울시의 난개발이라는 개발위주정책이 빚은 것이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우면산 전체가 터널, 주택 개발, 생태공원, 등산로, 산책로 등으로 이미 만신창이가 된 상태라는 점에서 이번 산사태는 예상된 인재"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번 산사태 원인으로 우면산 터널 공사를 주목하며 2004년 우면산 터널을 뚫은 것도 모라자 이번에 또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로 터널을 더 뚫는 공사를 하면서 천공을 통해 빗물이 대거 투입되면서 지반이 약화되고 산이 붕괴하면서 마을을 덮친 것이라는 것.
대책위는 "이번 우면산 산사태를 보면서 수리산관통터널도 군포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빼앗아갈 것이라고 그동안 주장해온 수리산관통고속도로착공저지범대위와 많은 시민들의 주장이 설득력 있음을 확인했고, 산을 마구 뚫어대는 정부의 정책이 얼마나 범죄적이고 반생명적인지를 여실히 입증해 주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대책위에 따르면 사업단이 국토해양부에 제출한 엉터리 환경영향평가만 보더라도 2만 3천주의 나무가 베어지고 5년 동안 터널 공사를 하면서 천공이 수리산 전체 봉우리에 무수히 뚫린다는 것이다. 즉 터널입구를 만들기 위해 우면산처럼 수리산이 절개되고 천공이 뚫리면 수리산도 우면산처럼 만신창이가 되는 것은 불 보듯 뻔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