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역사상 첫 미국 신용등급 강등... 시장 반응은?

미국, 더블딥 우려에 신용등급 강등까지 '이중고'... 무디스, 피치도 따라갈까?

등록 2011.08.07 09:20수정 2011.08.07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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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의 미국 국가 신용등급 강등을 보도하는 뉴욕타임스(NYT) ⓒ Newyork Times

S&P의 미국 국가 신용등급 강등을 보도하는 뉴욕타임스(NYT) ⓒ Newyork Times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가 6일(한국시간)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한단계 낮췄다.

 

세계 최대의 경제대국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이 강등된 것은 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다. S&P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낮춘 것은 1941년 설립 이후 70년 만에 처음이다. 이로써 미국의 국채 등급은 영국, 독일, 캐나다 등 보다도 낮아졌다.

 

더구나 S&P는 향후 신용등급 전망도 '부정적(negative)'으로 유하면서 추가 하향 가능성까지 열어뒀다. 이는 앞으로 12~18개월 안에 미국의 신용등급이 추가로 강등될 수도 있음을 뜻한다. 

 

S&P '추가 강등도 가능하다'

 

S&P는 이날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과 함께 발표한 성명을 통해 '최근 미국 정부와 의화가 국가 디폴트를 막기 위해 합의한 재정안으로는 부채 상황을 안정화 하기에는 부족하다'고 밝혔다.

 

또한 S&P는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서는 세금인상이 뒤따라야 하는데 미국 정부와 의회가 증세에 합의하지 못한 것도 신용등급 강등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S&P는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을 공식 발표하기 전에 먼저 백악관과 미국 재무부에 이를 전달했다. 재무부는 S&P가 제출한 평가 자료를 검토한 결과 중기 예상 재정수지 추정치에 약 2조 달러 가량 오차가 있다는 것을 밝혀내 수정을 요청했다.

 

S&P 역시 재무부의 요청에 따라 다시 자료를 검토하고 재무부와의 논의 끝에 오차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 정부는 급한 불을 끄는 듯 했지만 S&P는 신용등급 강등 결정을 바꿀 만한 실수는 아니라고 판단해 결국 발표를 강행했다.

 

S&P는 오히려 '향후 2년 안에 미국 정부가 계획한 대로 재정지출을 감축에 실패하고 부채가 더 늘어날 경우 신용등급을 'AA'로 추가 강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역사상 첫 신용등급 강등... 파급력 놓고 전망 엇갈려


가뜩이나 더블딥(이중침체) 우려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미국으로서는 설상가상으로 신용등급까지 강등당하면서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 국채 위험도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S&P의 강등 발표가 이미 예상된 일이었다며 파급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S&P와 함께 '세계 3대 신용평가사'로 꼽히는 무디스와 피치는 최근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이 합의해 발표한 재정적자 해결책에 큰 의미를 부여하면서 S&P와 달리 당장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그러나 미국의 신용등급이 역사상 처음으로 강등되었다는 '상징성'이 투자자들의 심리나 세계 증시나 환율 등에 어느정도 악영향을 주는 것은 불가피하다. 현지 언론에서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이처럼 미국이 역사상 처음으로 신용등급 강등이라는 벽에 부딪힌 의미를 놓고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과연 시장이 어떠한 반응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미국 신용등급 #스탠다드앤드푸어스 #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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