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자센터 본관 3층에 위치한 작업실 전경. 3명의 직원이 상주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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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 전분 섬유(PLA)'면 어떨까?
대학에서 패션디자인을 전공했고 대학원에서 그린디자인을 공부했다는 이씨는 원래 '톰 포트'를 롤모델로 꿈꿨었던 패션디자이너 지망생이었다. 처음에는 다른 디자이너 지망생들처럼 디자인만 고민했지 '소재'는 생각하지 않았다는 이씨. 그러다가 귀농을 하게 되고 대학원에서 국민대학교 윤호섭 교수를 만나게 되면서 환경문제에 대한 디자이너의 책임을 고민하게 되었다고 한다.
"대학원에서 공부하면서 환경문제에 대한 데이터를 보니 이렇게 오기까지 누구의 책임인 것인가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는 이씨는 "물론 디자이너가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지만, 과학자는 과학자대로, 기술자는 기술자대로 고민을 하는 것처럼 디자이너도 디자이너가 할 수 있는 환경적 책임에 대해 고민을 해야 하지 않을까 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이씨는 '옥수수 전분 섬유'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옥수수알갱이에서 추출하는 옥수수 전분 소재는 토양에 묻었을 때 미생물에 의해 3~4개월이면 완전히 분해가 된다고 한다. 활용성도 높아서 가공방식에 따라 실크, 삼베, 비닐 등등의 다양한 소재로 가공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씨는 이 소재를 가지고 처음에는 우비와 드레스를 만들어서 전시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