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배우는 한국말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 한국어 문화체험 교실

등록 2011.08.18 15:59수정 2011.08.18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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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류코쿠대학?메지로 대학 학생들이 태권도 수업에 앞서서 기초 체력을 연마하고 몸의 유연성을 기르기 위한 준비 운동을 한 시간 동안 합니다.

 류코쿠대학?메지로 대학 학생들이 태권도 수업에 앞서서 기초 체력을 연마하고 몸의 유연성을 기르기 위한 준비 운동을 한 시간 동안 합니다. ⓒ 박현국

 류코쿠대학?메지로 대학 학생들이 태권도 수업에 앞서서 기초 체력을 연마하고 몸의 유연성을 기르기 위한 준비 운동을 한 시간 동안 합니다. ⓒ 박현국

16일(화) 비가 내리는 오후 일본 류코쿠대학·메지로 대학 한국어 문화체험 수업이 열리고 있는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를 찾았습니다. 요즘 무더위와 비가 계속되는 진짜 여름입니다. 그래도 방학을 알차게 보내고 전공으로 선택한 외국어 과목인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서 열심히 땀을 흘리는 일본 대학생들이 있습니다.

 

이번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에는 8월 한 달 동안 일본 류코쿠대학과 메지로대학에서 대학생 50여 명이 참가한 한국어 여름 과정이 3주에서 4주 과정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주로 오전에는 한국어를 전공한 선생님들과 같이 한국어 문법, 말하기, 듣기, 쓰기 등을 수업합니다. 그리고 오후에는 한국 문화체험과 도우미와 같이 하는 시간입니다.

 

일본에서는 어려서부터 익숙한 생활에 피곤함을 모르고 비교적 편하게 생활해온 일본 학생들이 한국에서는 고생이 많습니다. 어학과 문화 체험, 비교적 간단해 보이지만 외국어로서 배우는 한국어는 늘 쉽지만은 않습니다. 과목마다 숙제는 왜 이리 많은지 쉽게 끝나지도 않습니다.

 

 

a   태권도 수업시간입니다. 지도 사범 선생님의 구령과 시범에 맞추어 학생들이 기합을 넣으면서 동작을 따라서 하고 있습니다.

 태권도 수업시간입니다. 지도 사범 선생님의 구령과 시범에 맞추어 학생들이 기합을 넣으면서 동작을 따라서 하고 있습니다. ⓒ 박현국

 태권도 수업시간입니다. 지도 사범 선생님의 구령과 시범에 맞추어 학생들이 기합을 넣으면서 동작을 따라서 하고 있습니다. ⓒ 박현국

 

한국 문화 체험 가운데 태권도는 그야말로 고통입니다. 어려서부터 체육활동에 관심이 있고 활동을 해온 학생들이야 간단하다고 말할 수 있지만 몸놀림이 둔한 학생들에게는 쉽지 않습니다. 일본인 특유의 자존심, 그리고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결벽증까지 더해서 눈치나 요령도 없습니다. 선생님이 가르치는 대로 땀을 뻘뻘 흘려가면서 참여합니다.

 

말은 언어로서 존재합니다. 그러나 말을 배우는 것은 언어가 아닌 문화 속에서 배워야 합니다. 말은 일상생활과 문화 속에 녹아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한국어는 일본에서 죽어라 배우는 것보다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배우는 것이 효율적이고 배우는 것도 빠릅니다.

 

올 여름 무더위와 비속에서 배운 한국어 공부가 약이 되어 일본에 돌아와서도 실력이 성큼 늘었으면 합니다. 그래서 한국 가수들이 부르는 노래 소리를 따라 부를 수 있고 알아들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

 

a    수업이 끝나고 먹는 저녁밥입니다. 일본 사람 입맛에 맞을지는 알 수 없으나 운동 뒤 먹는 음식은 일단 시장기를 해결해 줍니다. 저녁밥을 먹은 뒤 몸을 씻고 숙제를 합니다.

  수업이 끝나고 먹는 저녁밥입니다. 일본 사람 입맛에 맞을지는 알 수 없으나 운동 뒤 먹는 음식은 일단 시장기를 해결해 줍니다. 저녁밥을 먹은 뒤 몸을 씻고 숙제를 합니다. ⓒ 박현국

  수업이 끝나고 먹는 저녁밥입니다. 일본 사람 입맛에 맞을지는 알 수 없으나 운동 뒤 먹는 음식은 일단 시장기를 해결해 줍니다. 저녁밥을 먹은 뒤 몸을 씻고 숙제를 합니다. ⓒ 박현국

덧붙이는 글 | 박현국 기자는 류코쿠(Ryukoku, 龍谷) 대학에서 주로 한국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2011.08.18 15:59ⓒ 2011 OhmyNews
덧붙이는 글 박현국 기자는 류코쿠(Ryukoku, 龍谷) 대학에서 주로 한국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경희대학교국제캠퍼스 #한국어문화체험연수 #메지로대학 #류코쿠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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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3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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