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가 에너지절약시책을 이유로 가로등을 제대로 켜지 않아 이용객들의 불편과 주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예산역 광장, 신례원역사 정면 계단, 삽교역 주차장.(위부터)
이재형
이에 지역주민 이아무개씨는 "막차가 오후 10시 30분에 끊기니까 최소한 오후 11시까지는 불을 밝혀야 한다. 밤중이 되면 역 간판불만 들어오고 주변은 모두 캄캄해 음산한 분위기가 난다. 에너지를 아끼는 것도 좋지만 역에 마중나온 사람들이 상대방 얼굴을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니 너무 심하지 않냐"고 지적했다.
지난 16일 역 광장에서 막차를 타고 나온 한 여성 직장인은 "일주일에 두세 번은 막차를 타고 오는데 역 광장도 어두워 불편하지만 주차장은 주변에 상가도 없는데다 깜깜하기까지 해 너무 무섭다. 막차시간까지 만이라도 등을 밝혀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예산역 관계자는 "상급부서의 에너지절약지침에 따라 역명판만 불을 밝히고 있다. 우리가 봐도 너무 어두운 것은 사실이다. 위에 보고해 광장불만이라도 켤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사정은 삽교역과 신례원역도 다르지 않다.
삽교역의 경우 예산군이 관리하는 진입로 가로등이 켜 있어 역 광장 밝기는 그런대로 괜찮지만 철도공사 관리책임인 주차장 가로등은 켜 있지 않아 칠흑같은 어둠 때문에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신례원역은 격등 소등을 하면서 역사 정면 입구에 있는 계단의 등을 켜지 않아 이용자, 특히 노약자들이 야간 안전사고에 노출돼 있다.
한편 예산역은 기자가 취재를 한 이틀 뒤인 19일부터 역광장의 불을 밝혔으나, 삽교역과 신례원역은 그대로인 것으로 확인됐다.
덧붙이는 글 | 충남 예산에서 발행되는 지역신문 <무한정보신문>과 인터넷신문 <예스무한>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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