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현장을 둘러본 마창진환경연합 관계자들은 "균열이 더 벌어지고 있다"라고 말합니다. 문화재청은 이제야 현장조사를 벌이겠다고 합니다.
안철
지난 6월 25일 왜관철교 붕괴이후 정부는 4대강사업장 내 횡단구조물 안전점검을 시작했다. 7월 5일 국토해양부는 '4대강 횡단시설물 안전점검 회의'를 열고, 기존에 안전한 것으로 판단해 보강이 반영되지 않은 시설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점검을 실시하기로 하는 등 4대강사업 구간 내 횡단시설물의 관리를 대폭 강화키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에 대한 환경운동연합은 "시대착오적인 전시행정"이라고 논평을 통해 발표했다. 장마기의 하천공사의 상식은 공사 중단이며, 안전점검이란 명분은 4대강 공사를 강행하기위한 수단으로 보인다는 이유였다. 특히 준설이 95% 이상 완료된 시점에서 '안전점검을 해서 어떻게 보강한다'는 것인지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큰 빌딩 옆에 건물을 지을 때 옆 건물의 안전을 먼저 취하고 나서 기초터파기를 하는 것이 상식다. 4대강 사업도 준설을 하기 전에 영구구조물인 교량보호공을 먼저 해야 하고, 상수도관을 먼저 이설해야 한다. 하지만 구조물 안정화보다 준설을 먼저 끝내 문제가 생긴 것이다. 전형적인 전시행정의 극치이자, 4대강사업이 블랙홀임을 증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