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전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바지선. 하지만, 바지선 없이 접안이 어려운 소형어선들이 부잔교가 설치되기 전까지 임시적으로 바지선을 이용하고 있다.
김동이
충남 태안군 신진도 안흥외항 수산물시장 앞 바지선에 정박하던 어선들이 자칫 배를 댈 수 없는 상황에 놓일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진권 태안군의원을 비롯한 김동석 신진도 선주협회장 등 20여 명의 어민은 인천어항사무소를 방문해, 지역어민들의 접안시설 부재에 따른 이용 불편을 호소했다. 태안군은 지난 3월말 그동안 여객선과 소형어선이 이용하던 부잔교 시설 2기가 노후되고 파손됐다고 판단, 안전사고를 우려해 폐쇄조치했다.
이에 따라 어민들은 ▲소형어선 접안 불편해소를 위한 대책강구 ▲물양장 배후 녹지구간 축소해 어항부지로 활용 ▲기존 물양장 계선주 파손으로 계선주 설치 등을 인천어항사무소에 요구했다.
어민들의 이런 요구에 따라 인천어항사무소는 이에 대해 검토한 뒤, 지난 16일 태안군과 서산수협측을 만나 수산물시장 앞에서 소형어선 접안용으로 임차 사용중인 바지선에 대한 10개월치 임대료 7천만 원을 확보하라고 요구했다.
인천어항사무소는 안흥항 정비계획을 설명하면서 "안흥항 정비계획에는 (어민들이 요구하는) 부잔교에 대한 설치계획이 반영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바지선을 임차 사용해야 하는 실정"이라며 "사업자가 선정되면 우선적으로 부잔교 대체시설을 확보하겠다"고 조건을 내걸었다. 또 근본적으로는 2012년도에 위판장 앞에 25억 원을 들여 경사식 물양장과 부잔교를 우선적으로 시설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대책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