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양자대결, 박원순 41.3% vs 나경원 40.7%

[추석 차례상 민심 ②] 박원순, '안철수 효과' 지속... '중도표' 흡수 강점

등록 2011.09.12 13:05수정 2011.09.12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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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선거를 앞둔 추석 연휴는 향후 민심의 향배를 가를 중요한 분수령이다. 특히 올해 추석을 앞두고는 '안철수 쓰나미'가 정치권을 강타했다. 올해 추석 차례상의 최대 화제 또한 '안철수 현상'이다. 정치권은 추석 연휴 이후 민심의 향배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래서 <오마이뉴스>는 '차례상 민심'을 알아보기 위해 '리얼미터'에 의뢰해 추석 연휴 첫날인 10일 긴급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편집자말]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야권 단일후보와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의 1 대 1 양자대결 구도로 치러질 경우, 한명숙 전 총리는 나경원 의원에게 크게 뒤지지만 박원순 변호사는 오차범위 내에서 나 의원을 앞선 것으로 조사되었다.

<오마이뉴스>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10일 서울 시민 700명을 대상으로 "한명숙 전 총리와 나경원 의원의 1 대 1 대결구도라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냐"고 물은 결과, ▲나경원 의원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46.6% ▲한명숙 전 총리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36.6%로 10%p 차이가 났다(잘 모르겠다 16.8%). 다만, '투표 의사가 없다'는 응답자를 배제한 적극 투표층에서는 ▲나경원 44.1% ▲한명숙 40.0%로 격차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박원순 변호사와 나경원 의원의 1 대 1 대결구도라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냐"고 물은 결과는 ▲박원순 41.3% ▲나경원 40.7%로 두 사람이 오차범위(±3.7%p) 안에서 박빙의 대결을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잘 모르겠다 18.0%). 특히 '투표 의사가 없다'는 응답자를 배제한 적극 투표층에서는 ▲박원순 46.3% ▲나경원 37.8%로, 박 변호사가 나 의원을 8.5%p 앞서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나경원 한나라당 최고위원과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한명숙 전 국무총리
나경원 한나라당 최고위원과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한명숙 전 국무총리오마이뉴스

적극 투표층에선 박원순 46.3% vs 나경원 37.8%

응답자의 지역, 세대, 이념 성향, 직업, 지지 정당별 특성을 보면, 나경원은 한명숙과의 1 대 1 대결구도에서 ▲강남권(65.5%) ▲50대 이상(58.9%) ▲보수 성향(77.8%) ▲가정주부(55.1%)와 자영업(56.1%) ▲한나라당 지지층(84.8%)에서 압도적 또는 상대적 우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명숙은 ▲강북서권(49.9%) ▲40대(50.1%) ▲진보 성향(73.5%) ▲사무직(48.7%) ▲민주당 지지층(84.4%)에서 우세를 보였다.

나경원과 박원순의 1 대 1 대결구도에서도 응답자의 지역, 세대, 이념 성향, 직업, 지지 정당별 특성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나경원은 ▲강남권(54.2%) ▲50대 이상(52.5%) ▲보수 성향(68.3%) ▲자영업(51.5%) ▲한나라당 지지층(73.9%)에서 우위를 보였다. 반면에 박원순은 ▲강북서권(50.3%)과 강남서권(49.4%) ▲20대(52.4%) ▲진보 성향(66.2%)과 중도 성향(55.1%) ▲사무직(55.1%)과 학생(53.4%) ▲민주당 지지층(72.5%)에서 우세를 보였다.


응답자의 지역, 세대, 이념 성향, 직업, 지지 정당별 특성을 한명숙과 비교하면, 박원순은 한명숙과 달리 ▲강남서권 ▲20대 ▲중도 성향 ▲학생층에서 나경원보다 우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산층이 많은 ▲강남서권과 ▲중도 성향에서 나경원보다 우위를 보인 것은 박원순에게 서울시장 후보를 '양보'한 안철수 교수(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지지층을 흡수한 '안철수 효과'가 지속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이 있는 유력후보들을 열거하고 누구를 가장 지지하는지를 묻는 단순 지지도 조사에서는 ▲나경원 29.3% ▲박원순 20.1% ▲한명숙 14.3% ▲맹형규 4.4% ▲정운찬 4.3% ▲박영선 1.7% ▲천정배 1.7% ▲박세일 1.3% 순이었다. 잘 모르겠다는 반응은 23.0%였다. '투표 의사가 없다'는 응답자를 배제한 적극 투표층에서는 ▲나경원 25.8% ▲박원순 21.7% ▲한명숙 17.0%로 3자의 격차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10일 서울 19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가구전화 자동응답조사 방식(총 통화시도 7609명)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구간에서 ±3.7%p였다.
#박원순 #안철수 #서울시장 #나경원 #리얼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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