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몸짓, 타악, 기타로 외친 'DMZ 해체' 목소리

기타리스트 이대희, 6집 'DMZ 굿' 공연 가져

등록 2011.09.19 10:41수정 2011.09.19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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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DMZ해체 굿 DMZ해체를 염원하는 굿판이 벌어지고 있는 모습

DMZ해체 굿 DMZ해체를 염원하는 굿판이 벌어지고 있는 모습 ⓒ 김용한

▲ DMZ해체 굿 DMZ해체를 염원하는 굿판이 벌어지고 있는 모습 ⓒ 김용한

"아직 전쟁은 끝나지 않았음을, 진정한 평화는 오지 않았음을 상징하는 휴전선과 비무장 평화지대(DMZ)를 해체하고 민족 통일의 길로 나가자는 의미에서 공연을 연 것입니다."

 

18일 대구봉산문화회관 스페이스 라온에서는 아프리카의 멤버인 보컬리스트 윤성과 함께하는 D. M. Z 굿판이 열렸다.

 

a 블루기타리스트 이대희의 모습 동학혁명에 이어 우리의 분단을 안타까워하는 'DMZ 굿 DMZ Blues DMZ 아리랑' 앨범을 내놓은 기타리스트 이대희

블루기타리스트 이대희의 모습 동학혁명에 이어 우리의 분단을 안타까워하는 'DMZ 굿 DMZ Blues DMZ 아리랑' 앨범을 내놓은 기타리스트 이대희 ⓒ 김용한

▲ 블루기타리스트 이대희의 모습 동학혁명에 이어 우리의 분단을 안타까워하는 'DMZ 굿 DMZ Blues DMZ 아리랑' 앨범을 내놓은 기타리스트 이대희 ⓒ 김용한

반전의 의미와 생명존중 그리고 평화와 화해. 공존의 의미를 담아내자는 염원을 담아 노래에 윤성(소리. 밴드 아프리카 보컬), 드럼엔 정현규(타악. 2003 K-ROOK 참피온쉽 핫뮤직상 수상), 몸짓에는 성광옥 퍼포머 그리고 작곡과 총연출을 담당한 기타리스트 이대희가 함께했다.

 

시작은 징을 힘차게 두드리는 것으로 DMZ 해체 굿은 벌어졌고, 윤성의 DMZ 아리랑은 락밴드 아프리카 시절의 헤드빙빙과는 다른 창법과 샤우팅으로 우리 분단의 아픔을 노래했다.

 

이날 공연은 2010년 장구블루스 4인 4색(장구. 기타. 성악. 무용)의 색다른 연주자들이 모여 동학혁명의 의미를 되새겨주었던  블루스 기타리스트 이대희(e day)가 6번째 자신의 앨범에서 우리의 분단현실을 내용으로 하는 앨범을 소재로 판 굿을 벌인 것.

 

"이번 공연의 의미는 비무장 평화지대(DMZ)가 존재하는 우리의 현실을 인식하며 우리라도 시대적 아픔을 기억하고 극복하자는 의미에서 이번 공연을 연 것이고, 나아가서는 DMZ를 해체하자는 염원을 4인의 예술가들이 소리. 몸짓. 타악. 기타로 굿을 벌인 것이다"

 

1시간가량 신명나게 이어진 공연에는 남북분단의 아픔과 DMZ의 평화로움과 현실들을 영상과 보컬리스트 윤성의 호소력 넘치는 음색으로 'DMZ 아리랑'을 들려줬다.

 

몸짓 무(巫)에 나섰던 행위예술가 성광옥은 이미 2004년 DMZ예술제, 2005년 민통선예술제 DMZ 아트 페스티벌에 참여한 바 있는 예술가이기도 하다.

 

그는 이번 공연에서 우리 분단의 아픔을 들꽃에 비유하며 처절한 몸짓과 마치 철조망을 연상케 하는 조형물을 이용하여 DMZ(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68863)의 현상을 상상케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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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한

공연을 관람했던 원어민교사 카일 딕(Kyle Dick. 미국, 평화와 정의 전공)씨는 "음악과 감정과 전체적인 메시지 전달이 엄청나게 놀랐다"고 전하면서 "비록 한국의 역사는 조금 밖에 알지 못하지만 결론적으로는 남과 북이 하나 될 것이라는 희망을 갖자"고 말했다.

 

그와 함께 공연을 관람했던 원어민교사 샤나 딕슨(Shana Dickson, 초등교육 전공)씨도 "이번 공연을 보면서 제가 가르치고 있는 학생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림으로서 분단의 슬픔을 넘어 통합이 될 것이고 희망이 올 것이다"고 용기를 북돋아주었다.

 

프리랜서 작가이자 시인인 김주명씨도 "참으로 안타까운 것이 소수만이 이런 공연을 보고, 일부 유명 연예인의 공연에는 가득 차는 모습이 안쓰러운데 앞으로 이런 공연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고 응원을 하며 지켜볼 것이다"고 말했다.

 

a DMZ아리랑을 부르고 있는 윤성. 기타리스트 이대희의 반주에 맞춰 DMZ 아리랑을 부르고 있는 록밴드 보컬리스트 윤성.

DMZ아리랑을 부르고 있는 윤성. 기타리스트 이대희의 반주에 맞춰 DMZ 아리랑을 부르고 있는 록밴드 보컬리스트 윤성. ⓒ 김용한

▲ DMZ아리랑을 부르고 있는 윤성. 기타리스트 이대희의 반주에 맞춰 DMZ 아리랑을 부르고 있는 록밴드 보컬리스트 윤성. ⓒ 김용한

이대희(e day)  6집 'DMZ 굿  DMZ Blues  DMZ 아리랑'의 앨범 재킷 화보를 그렸던 화가 손종남씨도 "잊고 있었던 우리의 현실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켜 준 것에 왠지 가슴 먹먹함과 감동을 함께 교차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소감을 전하면서 "우리가 평화. 통일. 만남. 대화 그리고 굿이라는 것을 통해 전쟁으로 쓰러져간 영혼들을 달래주는 굿을 벌였듯이 과거에 대한 사죄와 반성. 남과 북의 화해와 만남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말미에 이대희 기타리스트는 "동족끼리 총부리를 겨누고 독립운동을 하셨던 사람들이 우리의 독립(통일)을 원하셨지 분단된 조국을 원한 것은 아니잖으냐"라며 DMZ를 해체를 위해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희의 6집 앨범에는 DMZ의 바람(01), 원치 않은 유산DMZ(02), 들꽃(03), DMZ 굿(04), DMZ 아리랑(05), 풀잎의 노래(06), DMZ Blue(07), 그 사슴은 여유롭건만 갈라진 푸른 하늘(08), Farewell(파어웰, 작별) DMZ(09)가 담겨져 있다.

#DMZ #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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