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령' 내린 손학규, "지역구 당 2000명 채워라"

'박영선 후보 서울시장 만들기' 돌입한 민주당... "일주일이면 서울 구한다"

등록 2011.09.26 20:13수정 2011.09.26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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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박영선 의원이 손학규 대표와 함께 26일 서울 당산초등학교 돌보미 교실을 방문해 아이들과 학습체험을 하고 있다. ⓒ 남소연


"뛰자! 모으자! 이기자!"

민주당 지도부부터 바닥 민심과 밀접해 있는 구의원·시의원까지, '박영선 민주당 후보' 서울시장 만들기에 돌입했다. 당원들과 지지자들의 세를 한 곳에 결합하기 위해 방방곡곡을 뛰어 다녀 승리하자는 전략이다.

이 같은 전략을 공공이 하기 위해 26일 당사에서 열린 '서울시장 선거 승리, 지방의원 결의 대회'에는 100여 명의 민주당 시의원·구의원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손학규 대표는 "솔직히 민주당 대표로서 우리 후보를 뽑았는데 한 번 더 경선을 치른다는 게 자존심 상하지만 어쩌겠나, 반드시 이긴다는 필승의 결의로 10월 3일 단일화 경선에 임해야 할 것"이라며 "한 사람의 재야 출신 거인과 네 사람의 민주당 난쟁이로 시작됐지만 어제 경선 치르고 민주당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다, 해볼만하다"고 자신했다.

그는 "국민참여경선은 직접 신청해야만 참여할 수 있어서 당원 중 많은 분들이 제대로 신청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다, 주민들과 가장 가까운 시의원·구의원들이 (서울 시민들의 참여를) 설득 하고 가르쳐 줘야 한다"며 "한 지역구에서 최소한 2000명은 등록해야 10만 명 가까이 된다, 독을 품고 신발 끈 동여매고 선거인단을 채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다음 달 3일, ▲여론조사(30%) ▲TV토론회 및 패널 판정(30%) ▲국민참여경선(40%)를 합산해 야권단일후보를 선출하는 가운데, 민주당의 조직을 최대한 끌어모아야 유리한 '국민참여경선' 선거인단 모집에 당력을 모으겠다는 것이다.

'국민참여경선'은 참가자들의 신청을 받은 후 이 중 3만 명을 무작위로 뽑아 선정할 예정이지만 '무작위'라 해도, 민주당에서 최대한 많은 인원이 신청할 경우 박영선 후보에게 유리한 게 사실이다. 민주당은 이를 통해 여론조사에서의 약세를 극복하겠다는 것이다.


함께 자리한 이인영 최고위원도 "민주당 소속 19명의 구청장, 201명의 구의원, 77명의 시의원들이 힘을 합치면 일을 낼 수 있다, (경선까지 남은) 일주일이면 서울을 구하고 나라를 구하는데 족한 시간"이라며 "여기 계신 분들이 마음먹고 선거인단 모집을 위해 신발 끈 조여매고 해 나가면 10월 3일 민주당이 다시 일을 낼 수 있고, 10.26 선거에서 빵 터질 것"이라며 구의원·시의원들에게 '발로 뛰어 달라'고 요청했다.

'엄마 서울' 홍보 나선 박영선... "동화 읽어주는 시장이 되고 싶다"


이처럼 당이 '올인'해서 밀고 있는 박영선 후보는, 이날 바쁜 일정 속에서도 '당산초등학교 방과 후 학교'를 방문했다. 박 후보가 내세우는 대표 공약인 '엄마서울'을 적극 알리기 위함이다. 이 자리에는 손 대표도 함께 했으며, 학교 방문 자체가 손 대표의 제안으로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본래 박 후보는 세빛둥둥섬 방문 등의 일정을 조율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손 대표가 직접 나서 "구 시정을 비판하는 네거티브 전략을 구사하기 보다는 앞으로 하고자 하는 정책을 적극 알리는 포지티브 전략을 구사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고, 이에 박 후보는 방향을 180도 바꿔 방과 후 학교를 방문했다는 것이다.

손 대표의 조언에 발맞춰, "동화 읽어주는 시장이 되고 싶다"는 자신의 바람을 피력한 박 후보는 "교육청 산하에 엄마교실을 11개 만들어서, 학부모가 직접 내 아이와 친구를 가르치는 시스템을 해보고 싶다"며 "주식회사 엄마 교실이 바로 그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우종 당산초교 교장은 "엄마와 함께하는 프로그램이어서 아이들 정서나 인성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 같다"며 호응했고, 황수경 학부모운영위원장은 "혼자 방치되는 아이들이 너무나 많다, 이런 문제에 대해 세세히 신경 써줬으면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민주당 #서울시장 #10.26 재보궐 선거 #박영선 #손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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