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화면.
KBS
하지만 공영방송에서 백두산의 중국식 표현인 창바이산이란 명칭을 사용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중국 정부는 고구려·발해사를 중국지방정권역사에 편입시키는 '동북공정'의 일환으로 '창바이산(장백산)공정'을 내놓고 백두산에 대한 역사적·지리적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2006년부터는 백두산 인근 18개 학교명에 '창바이산'을 붙여 창바이산 제O 고급중학교, 창바이산보호개발구 츠베이(池北)구 제 O중학교 등으로 바꾸기도 했다. 2007년 창춘(長春) 동계 아시안게임에서는 '창바이산은 중국산'이라는 중국측의 대대적인 홍보에 반발한 우리 여자 쇼트트렉팀이 '백두산은 우리 땅'이라는 세레머니를 펼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중국의 백두산 공정이 한반도 통일 이후 백두산의 영유권분쟁에서 한발 앞서겠다는 포석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문화공정대응 시민연대 서주원 사무총장은 "KBS의 보도는 마치 독도를 우리쪽에서 '다께시마'로 부르는 것과 마찬가지의 어처구니 없는 일"이라며 "이런 무신경은 '동북공정'과 '백두산 공정'으로 우리 민족 고유의 역사까지 자신들의 역사속으로 포함시키려는 중국의 의도에 놀아나는 것으로 공영방송으로서는 아주 부적절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시청자 이 아무개씨도 KBS 홈페이지 게시판에 "지린성 창바이산이면 백두산이잖아? 한민족 영산인 백두산을 개천절날 아침에 중국의 4대 경관이라고 소개하다니...수신료 받아먹는 방송사로서 제정신입니까? 일본에서 다케시마를 일본 4대 경관이라고 방송하면 그것도 그대로 우리나라에 방송할겁니까?"라는 댓글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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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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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백두산을 창바이산으로 표현...'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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