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학교가 서울지역 NEIS 관리부서인 서울시교육연구정보원에 보낸 SR보고서 내용.
윤근혁
차세대 NEIS(교육행정정보시스템)의 오류 문제가 잇따라 제기된 가운데, 이번에는 'B학교 학생 성적이 A학교에서 출력'되는 점수 누출 사고가 여러 차례 발생한 사실이 14일 공식문서로 처음 확인됐다.
서울의 초중고 NEIS를 관리하는 서울시교육연구정보원의 내부 SR(Service Request)보고서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서도 관련 사실을 시인했다.
"다른 학교 학생 성적 출력, 어찌된 일인가"NEIS(National Education Information System)는 전국 1만2000여 개 초중고 재학생 720만 명의 성적과 상담, 보건 기록 등을 모아 놓은 전자시스템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를 '나이스'라 부르는데, 올 3월부터는 업그레이드판인 '차세대 나이스' 서비스를 운용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연구정보원이 국회 교육과학기술위 안민석 의원(민주당)에게 건넨 '서울지역 NEIS의 5월 SR보고서'에 따르면 일선 학교에서 질의한 전체 2294개의 글 가운데 '학생 성적 누출' 관련 질의는 5개인 것으로 확인됐다.
질의 내용은 6일에 걸쳐 여러 학교에서 '지필평가 학생별 학생답정오표'가 다른 학교로 누출됐다는 걸 보여준다. 정오표는 시험을 본 학생 개개인에게 채점 결과를 확인시키기 위한 NEIS 문서인데 여기에는 학생 반, 번호, 이름과 함께 과목별 점수가 기록되어 있다.
"학생 성적의 정오표를 출력할 경우 본교생 및 다른 학교 학생이 같이 출력되고 있다."(5월 6일)"성적처리 후 정오표 출력 시 한 학급에서 타교 학생의 정오표가 출력됐다."(5월 6일)"타 학교 학생의 정오표가 같이 한 번 출력이 되어 화면을 캡처하여 올린다."(5월 6일)"다른 학교 학생의 정오표도 함께 출력되어 나왔다. 어찌된 일인가?"(5월 7일)"다른 학교 학생의 정오표가 함께 출력되었다. 시스템 상의 무슨 문제가 있는 것 같다."(5월 1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