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와 박원순 야권단일후보.
남소연
10.26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와 박원순 야권단일 후보 간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지거나, 나 후보가 박 후보를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17일, <중앙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박 후보는 40.8%의 지지를, 나 후보는 39.8%의 지지를 얻어 두 후보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지난 달 17일 해당 신문이 조사했을 당시 박 후보가 나 후보를 8.8%p 앞선 것에 비해 지지율 차이가 1%p로 좁혀진 것이다.
나 후보가 박 후보를 앞선다는 결과도 나타났다. <한겨레>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조사한 결과, 나 후보는 51.3%의, 박 후보는 45.8%의 지지를 얻어 5.5%p차로 나 후보가 앞섰다. 일주일 전 해당 신문이 조사했을 때 나 후보는 42.8%, 박 후보는 48.8%의 지지율을 얻은 바 있다. 일주일 전만해도 6%p차로 뒤지고 있던 나 후보가 판세를 역전한 것이다.
이 같은 지지율 격차는 적극 투표층에서는 더욱 큰 차이로 벌어진다.
'최근 3회의 선거에서 빠짐없이 투표했고, 이번 선거에서도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투표 확실층'에 대한 <중앙일보> 조사에서 나 후보는 46.5%로 박 후보(40.6%)를 4.9%p차로 앞섰다. 해당 조사에서 '투표 확실층'은 응답자의 46.3%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14~15일 만 19세 이상 서울시민 118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다.
허진재 한국갤럽 이사는 <중앙일보>를 통해 "각 후보에 대한 검증 작업이 진행된 데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유세 등으로 인해 한나라당의 전통적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겨레> 조사에서도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 의향층 조사에서 나 후보 54.8%, 박 후보 43.9%로 10.9%p차이를 기록했다. 해당 조사에서 적극 투표층은 73.7%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15일 서울지역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전화여론조사(RDD·임의번호 걸기)로, 오차범위 한계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한겨레>를 통해 "안철수 교수의 지지와 야권후보 단일화 효과로 주목 받았던 박 후보가 막상 선거전에서는 비전이나 지향점, 정책 등을 대중에게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등 정체를 겪는 반면 나 후보는 박근혜 전 대표의 지원 등 보수세력의 결집 효과를 보는 것 같다"며 "무당층이나 중도적인 유권자에서 나 후보 지지가 약간 늘었고, 박 후보가 무당층이 기대했던 흡인력을 텔레비전 토론 등에서 보여주지 못한 점 등이 영향을 끼쳤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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