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격세' 나경원, 박원순 앞지르기 시작?

[주말 여론조사] <한겨레>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결과, 나경원 5.5%p차로 역전

등록 2011.10.17 09:42수정 2011.10.18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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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와 박원순 야권단일후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와 박원순 야권단일후보.남소연

10.26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와 박원순 야권단일 후보 간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지거나, 나 후보가 박 후보를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17일, <중앙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박 후보는 40.8%의 지지를, 나 후보는 39.8%의 지지를 얻어 두 후보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지난 달 17일 해당 신문이 조사했을 당시 박 후보가 나 후보를 8.8%p 앞선 것에 비해 지지율 차이가 1%p로 좁혀진 것이다.

나 후보가 박 후보를 앞선다는 결과도 나타났다. <한겨레>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조사한 결과, 나 후보는 51.3%의, 박 후보는 45.8%의 지지를 얻어 5.5%p차로 나 후보가 앞섰다. 일주일 전 해당 신문이 조사했을 때 나 후보는 42.8%, 박 후보는 48.8%의 지지율을 얻은 바 있다. 일주일 전만해도 6%p차로 뒤지고 있던 나 후보가 판세를 역전한 것이다.

이 같은 지지율 격차는 적극 투표층에서는 더욱 큰 차이로 벌어진다.

'최근 3회의 선거에서 빠짐없이 투표했고, 이번 선거에서도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투표 확실층'에 대한 <중앙일보> 조사에서 나 후보는 46.5%로 박 후보(40.6%)를 4.9%p차로 앞섰다. 해당 조사에서 '투표 확실층'은 응답자의 46.3%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14~15일 만 19세 이상 서울시민 118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다.

허진재 한국갤럽 이사는 <중앙일보>를 통해 "각 후보에 대한 검증 작업이 진행된 데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유세 등으로 인해 한나라당의 전통적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겨레> 조사에서도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 의향층 조사에서 나 후보 54.8%, 박 후보 43.9%로 10.9%p차이를 기록했다. 해당 조사에서 적극 투표층은 73.7%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15일 서울지역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전화여론조사(RDD·임의번호 걸기)로, 오차범위 한계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한겨레>를 통해 "안철수 교수의 지지와 야권후보 단일화 효과로 주목 받았던 박 후보가 막상 선거전에서는 비전이나 지향점, 정책 등을 대중에게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등 정체를 겪는 반면 나 후보는 박근혜 전 대표의 지원 등 보수세력의 결집 효과를 보는 것 같다"며 "무당층이나 중도적인 유권자에서 나 후보 지지가 약간 늘었고, 박 후보가 무당층이 기대했던 흡인력을 텔레비전 토론 등에서 보여주지 못한 점 등이 영향을 끼쳤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원순 #여론조사 #나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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