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확실하게 바닷길이 들어 날 겁니다.
방상철
지금 물이 빠지는 중인데, 완전히 다 빠지려면 한참이 걸린다는 어묵가게 주인장의 말을 들으며, 저는 생각에 빠졌습니다. '지금 우리 현실에도 저렇게 확실한 미래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고요. '조금 늦더라고 반드시 길이 열린다는 확실한 믿음이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었고요.
그리고 저 멀리 갈매기들과 사람들이 물이 빠지는 지점에서 함께 어울려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자연은 이렇게 뭐든지 함께 나누고 어울리면 참 좋은데 말이죠. 인간들은 왜 서로 다투려고만 하는지, 함께 나누면 더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을 텐데, 자기만 더 많이 가지려고 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