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TV 토론에 나선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
CNBC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가 TV 토론에서 황당한 실수로 망신을 당했다.
페리는 10일(한국시간) 미국 CNBC 방송이 미시간주 로체스터에서 주최한 공화당 경선 후보 토론에서 자신의 공약 내용이 갑자기 생각나지 않아 횡설수설하다 결국 말문이 막히고 말았다.
이날 페리는 '작은 정부'를 만들겠다며 만약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연방정부 부처 3개를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페리는 자신있게 손가락을 펼쳐보이며 "상무부, 교육부..."라고 폐지할 부처를 열거했다. 하지만 갑자기 다음 부처가 떠오르지 않은 페리는 "세 번째 부처가 뭐였더라..."라며 머뭇거렸다.
옆 자리에 있던 경쟁 후보 론 폴 하원의원이 "다섯 개 아니었어?"라고 농담을 하자 사회자와 방청객들은 웃음을 터뜨렸고 페리는 여전히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
폴이 다시 "환경청 아닌가?"라고 거들자 페리는 "그래, 환경청 맞다. 아, 아니다..."라며 오락가락했다. 이를 지켜보던 사회자가 "세 번째 부처가 무엇이냐"고 재차 물었고 결국 페리는 "모르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아이고..."라며 포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