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희망 퇴직자 아내 사망... 19번째

분당 차병원에 안치...정확한 사인은 확인중

등록 2011.11.11 12:35수정 2011.11.1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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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숙 민주노총 부산지역 지도위원이 309일 만에 35m 크레인에서 내려오던 날, 또 한 명의 쌍용자동차 노동자의 가족이 숨진 채 발견됐다. 벌써 19번째. 이번에는 희망퇴직자의 아내다. 지난 두 달 사이 쌍용차 재직 노동자 2명, 쌍용차 희망 퇴직자 1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바 있다.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에 따르면, 지난 10일 희망퇴직자 차아무개 조합원의 아내 오아무개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2009년 당시 쌍용차 평택공장 도장 1팀 타이어샵에서 근무하다 정리해고 대상자로 분류된 차 조합원은 77일의 옥쇄파업에 끝까지 함께 한 뒤 희망퇴직을 신청했다.

희망퇴직 후 다른 쌍용차 조합원들과 마찬가지로 생활고에 시달렸던 차씨 가족은 평택을 떠나 강원도 원주로 떠났다. 하지만 차씨는 충남 천안에서 일용직으로 생계를 이어가면서 한 달에 한두 번씩 원주를 찾았다.

초등학교 6학년 딸과 6살 아들의 진술에 따르면, 차씨의 부인 오아무개씨가 숨진 것은 지난 8일 새벽. 깨워도 일어나지 않는 엄마를 보고 아빠에게 전화를 했지만 아빠의 핸드폰 고장으로 이틀 만에 연락이 닿았다. 이에 쌍용차 노조는 보도자료를 통해 "깨워도 일어나지 않는 엄마의 모습을 이틀이나 지켜본 어린 두 자녀는 얼마나 공포스러웠을까"라고 탄식했다.

현재 고인의 시신은 분당 차병원에 안치되어 있다. 정확한 사인은 확인 중이다. 발인은 12일이다.
#쌍용자동차 #쌍용차 #희망퇴직자 #쌍용차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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