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녹색연합 "국제공모 핑계로 용호만 매립지 난개발 책임 회피 말라"

등록 2011.11.17 15:01수정 2011.11.17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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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가 용호만 매립지 개발을 추진하는 가운데, 부산녹색연합은 16일 성명을 내고 '환경피해 최소화'를 촉구했다. 다음은 "부산시는 국제공모를 핑계로 용호만 매립지 난개발의 책임을 회피하지 말라"는 제목의 성명 전문이다.

부산국제건축문화제조직위원회는 지난달 말 용호만매립지에 대해 국제공모를 통한 개발방안을 모색한다는 명분으로 11월 17일까지 해외유명건축가 4개팀을 조직해 국제공모전을 실시할 것으로 발표하였다.

부산시와 국제건축문화제조직위원회 등에 의하면 용호만매립지 5만1천427㎡의 지구단위계획과 개발 방안을 찾기 위해 미국의 NBBJ, De Stefano, KMD 그리고 프랑스의 A.S.A. 등의 설계사들이 국제공모전에 초청되어 17일 각자의 개발 계획안을 시민과 전문가들에게 공개발표 하며, 발표 뒤 국내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심사를 통해 이날 오후 6시 당선작을 현장에서 발표할 예정이라 한다.

부산시는 국제공모를 통해 조망과 관련된 도시 경관성 확보, 해안에 적합한 미래형 주거형태 개발 등을 구현하고자 한다 라고 하지만 애초에 경관이나 시민에게 쾌적한 환경 따위는 관심에도 없었고 매립으로 마련된 시민의 땅을 애초 공원을 만들려는 계획을 상업용지로, 또 상업용지를 주거용지로 계속 바꿔서 허가해주며 그 가운데 건설 회사에 시민의 땅을 헐값으로 팔아 넘겨 엄청난 이익을 주는 등 오히려 건설회사의 마름 역할을 해왔다. 용호만 매립지에 관련된 모든 문제의 원초적 제공자는 원래의 매립용도를 지키지 않은 부산시이며 반대하는 주민들이 많아 주민들 간의 문제도 아직 해결 안 되고 서로 반목하고 있는 가운데 부산시는 국제공모전이 마치 모든 것을 다 해결해 주는 만능 통치약인 듯 자신의 책임을 비껴가려하고 있다. 우리는 이를 시민을 기만하는 전형적인 부산시의 꼼수 행정으로 보고 이미 오피스텔을 허가해 사실상 주거용 아파트를 허용해주었던 편법과 더불어 꼼수와 편법의 달인이 된 부산시를 이대로 계속 가만히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다.

또한 부산국제건축문화제조직위원회는 지난 11년 동안 부산시의 지원을 받아 건축 관련 전시를 비롯한 여러 행사를 해오고 있는 조직으로서 부산건축문화를 위해 여러 가지 사업을 해온 점도 있지만 지금과 같은 부산의 난개발을 주도한 측면도 부인할 수 없는 집단이다. 부산국제건축문화제조직위원회가 국제공모를 통해 개발한 해운대 AID아파트 고층재건축, 광안리 해안부 아파트 고층재건축 등은 부산의 해안가 난개발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그 단적인 예이다. 용호만 매립지 또한 이러한 국제공모의 희생양이 되어 해안경관을 파괴하고 애꿎은 주민들과 시민들만 피해를 보게 되는 것이 아닌지 심히 걱정되고 염려된다.

이에 부산녹색연합은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1.부산시는 부산국제건축문화제조직위원회를 통한 허울뿐인 국제공모로 시민을 기만하지 말고 애초의 용호만 매립지 지구단위 계획을 고수하라. 2.부산시는 시 당국의 전형적인 무계획적 행정의 결과로 발생하게 된 주민들의 환경권 등 있을 수 있는 환경적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강구하라.
#부산녹색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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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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