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철 비망록]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편 전문

등록 2011.11.17 18:35수정 2011.11.17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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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이국철 SLS그룹 회장의 비망록 중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관련된 것이다. 원래는 9쪽으로 구성돼 있었으나 <오마이뉴스>가 입수한 것은 8쪽이다. '신재민 관련 비망록'의 원본을 요약한 것으로 보인다 - <편집자주>

 

만남 : 2002년 가을께 윤아무개 회장님으로부터 청담동 A술집 건너편 술집(클럽)에서 처음으로 만났음. 당시 본인, 신재민, 윤 회장, 그리고 국정원 직원은 잠깐 왔다가 갔음.

 

시작 : 이후 급속하게 가까워졌으며 한국일보 부장 시절 주로 룸살롱에서 많이 만났고, 한달에 2-3번 정도 만났으며 수시로 윤 회장과도 같이 만났음.

 

한국일보 부장 시절 : 디자인리미트 전동차 관련 기사가 나왔을 때 가방에 1만 원 권 3000만 원을 주었으며 그 당시 봉급을 제대로 받지 못한다 하여 기사 나오는 조건으로 3000만원을 본인이 직접 저녁에 한국일보에 찾아가서 주었음.

 

그 이후 매달 300만-500만 원씩 <조선일보>(주간조선) 갈 때까지 주었음(주로 술집에서). 특히 후배 기자들을 잘 챙기라 하였음.

 

<조선일보> 시절 : 신재민 차관이 이명박 당시 서울시장 시절 "이명박 서울시장이 대통령에 나가려고 하는데 저에게 어떻게 생각을 하느냐"(고 해서) ⇒ 그분의 생각을 들어보고 진정 국가를 위한다면 도와주는 것이 맞지 않느냐고 이야기를 하였으며 캠프에 가면 생활이 많이 어렵고 특히 봉급이 거의 없으니 (개인과 캠프를) 도와 달라(고 해서) 저는 수락을 하였으며, 단 국가을 위한 큰 뜻이 있으면 확실히 도와주겠다, 그렇지 않고 개인적인 대통령 꿈이면 절대 못 도와주겠다(고 했다).

 

- 저는 당시 신재민 차관이 서울시청 앞 지하 호프집에서 서울시장을 매주 1회씩 만나는 것을 알고 있었으며, 이때 이명박 시장이 대통령이 되면 무조건 한나라당의 박근혜를 안고 가라, 차기는 박근혜한테 대통령 대선을 물려준다는 조건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확답을 받아라, 그래야만이 나라가 조용하며 안정적이며 남북통일을 할 수 있는 토대가 만들어진다, 그러면 무조건 절대적으로 도와주겠다, 내 목숨을 바쳐서 도와주겠으며 또한 모두가 잘 사는 국가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하였습니다.

 

<조선일보>(주간조선) 편집장 시절: 이명박 당시 서울시장에게 확답을 받았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도우겠다 하였으며 마지막 캠프에 갈 때 역시 생활과 캠프 운영비가 어려울 것이라 하여 필요한 자금을 이야기해라, 도와주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런 후 <조선일보> 시절에는 한달에 2-3회씩 주기적으로 만났으며 특히 캠프 시절에는 1주일에 1번씩 만나고 매일 아침 일찍 대선주자인 이명박 대통령 집으로 찾아가 약 20-30분씩 독대를 한다고 하였습니다.

 

(김대중·노무현 정부) 당시 감사원, 국세청, 검찰로부터 많은 조사를 받았으며 그 내용은 한나라당 자금줄이라 하여 평균 2년에 한번씩 긴급체포, 압수수색을 받았다. 그래서 야당인 한나라당이 정권을 잡으면 오로지 일만 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되지 않겠는가 하였으며 그래서 신재민씨가 이명박 대통령 캠프에 가는 것을 적극적으로 지원 및 지지를 하였습니다.

 

안국포럼 시절에는 평균 1주일에 한 번씩 만났으며 거의 매일 통화를 하였으며 특히 대검 중수부(2007년 2월) 조사시 거의 6개월간은 중수부에 있었던(조사받았던) 내용을 전부 (신재민 전 차관에게) 전달하였으며 수사의 목적은 정두언과 신재민에 두었으며, 특히 정두언 의원을 집중적으로 수사를 하였습니다.

 

*2007년 12월 대선 선거 당일 본인은 친한 모변호사와 선릉부근의 R룸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는데 신재민씨가 11시경에 왔으며 그때 이명박 대통령 당선 축하 파티를 하였으며 12시가 넘어서 임재현 대통령 수행비서와 함께 새벽까지 파티를 열었습니다.

 

인수위 시절에는 더더욱 친분과 왕래가 잦았으며 본인이 민정수석에 가려고 한다 하여 저는 청와대보다 문화부 차관이 낫지 않느냐 하였으며 나중에 보니 문화부 차관에 임명을 받았으며, 또한 신재민씨의 요청으로 인하여 외국에서 보는 한국의 시각 정보를 달라고 하여 저는 싱가포르 법인을 통하여 1주에 몇차례씩 외국에서 보는 한국의 시각을 신재민 E-mail로 싱가포르에서 보내주었으며, 신재민은 이 자료를 청와대에서 이야기를 하여 칭찬도 여러번 받았다고 들었습니다.

 

본인은 신재민씨에게 정권 초기 항시 전 국민을 한마음, 한뜻, 한방향을 가지도록 이야기를 하였으며, 어느날 청와대 회의에 대통령 뒷배경에 한마음, 한뜻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는 것을 TV로 보았으며, 2008년 금융위기 때는 위기가 기회이다를 이야기하였는데 어느날 동일하게 청와대 회의 뒷배경이 위기가 기회이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습니다. 우연의 일치인지는 모르지만 제가 했던 말들이 많이 적용되었으며, 소년소녀가장돕기, 중소기업 살리기, 상생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공유를 하여야 살 길이다, 특히 처음부터 1조 원짜리 회사를 만드려면 수십년이 걸리니 그러면 5년 임기가 부족하다, 1조 원짜리 회사보다 1000억짜리 10개를 만드는 것이 쉽고, 1000억짜리 10개 만드는 것보다는 100억짜리 100개 만드는 것이 더 쉽고, 100억짜리 100개 만드는 것보다 10억짜리 1000개 만드는 것이 더더욱 쉬우며 이것은 국민에게 희망과 보람과 자신감을 가질 수 있으며 시간이 흐르면 지금의 삼성과 애플을 만들 수 있다고 실물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2009년 (신재민씨가) 차관 시절 허리가 좋지 않아서 건국대 병원 1인 특실에 입원을 하였습니다. 그때 방문을 하니 이명박 대통령 난이 1개 있었으며, 그때 역시 제조업 특히 소상공인 이야기를 하였으며 우리 회사 이아무개 사장을 시켜서 현대백화점 압구정점에서 과일바구니를 보내기도 하였습니다.

 

- 도합 3번의 미국 LA출장간 경비는 본인이 지출, 지불, 지원하였으며 그 내용은 별도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 본인이 2009년 9월 15일 압수수색을 당하였을시 신재민은 자기 부분이 드러날까 상당히 두려워하였으며 저는 어떠한(목숨을 끊는 한이 있어도) 일이 있어도 세상에 드러나지 않겠다고 하였으며, 이때 김아무개(사업가, 재벌조카사위)라는 사람을 소개하면서 '검찰 고위층을 많이 안다, 이 친구가 해결을 할 것이다' 하였으나 결론은 해결되지 않았으며, 이 친구와 신재민은 경비가 많이 들어갔다 하여 수표 1억을 김아무개에게 주었으며 김아무개는 당시 대검 ◯◯◯과 ◯◯지검장, ◯◯지검장에게 인사를 하여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김아무개 본인은 대검 ◯◯◯는 10여 년간 자기가 스폰을 하였으며, ◯◯◯ 지검장 역시 10여 년간 스폰을 하였다 하였으며 2009년 10월 청담동 푸전일식당(김아무개가 아는 집)에서 검찰 고위층 ◯◯◯과 신재민, 김아무개 사장이랑 R에서 만났으며, 저는 옆방에서 대기상태였습니다.

 

창원지검 본인 숙소(통영) 압수수색 시 신재민, 곽승준, 임재현 명함만 놔두고 나머지는 전부 압수수색을 하였음.

 

대통령 수행비서관 임재현 관련

 

2007년 대통령 당선일 선릉역 부근 ◯◯호텔 지하 룸에서 처음 만났으며(밤 12시경) 이때부터 2008년 4월경까지 수차례 동일한 술집에서 만났으며 수차례의 향응과 ◯◯◯를 하였습니다.

 

2008년 대통령 주재 회의

 

당시 장관 수 명, 경제부총리 등이 참석하였으며 그룹 회장 역시 참석하였는데 회의 직전 저는 제일 끝에 있었는데 임 비서관이 저를 알아보고서 대통령 입장 시(리셉션장) 저를 제일 앞에 있게 하여 맨 먼저 대통령과 악수를 하였으며,

 

- 2008년 추석, 2009년 구정 때 신재민 차관이 임재현 포함하여 청와대 수석, 비서관에게 인사를 하자 하여 상품권 50,000,000원 어치를 제공하였습니다.

 

인수위 시절

 

대통령 수행비서 임재현(현 비서관)과 신재민, 본인하고 선릉역 부근 ◯◯호텔 지하 R룸에서 수차례 향응과 기타를 하였습니다.

 

청와대 곽승준 단장 관련

 

2008년 초순 인수위 시절 신재민, 곽승준, 본인이 프라자호텔에서 첫 대면을 하였으며 2008년 추석, 2009년 구정 때 신재민이가 전화와서 임재현, 곽승준 단장, 청와대 수석, 비서관에게 인사를 하여야 한다고 하여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상품권 50,000,000어치를 전달하였습니다.

2011.11.17 18:35 ⓒ 2011 OhmyNews
#이국철 비망록 #신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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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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