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이젠, 추운 겨울이 되어 단풍잎도 도시를 떠났다. 그러나 아주 떠난 것이 아니다. 내년에 또다시 피어오겠지.
김민수
도심의 가로등 불빛에 실루엣으로 보이는 단풍은 검은 색이었다.
실루엣 속에는 어떤 색깔이 들어있을까 궁금해졌다.
어쩌면 보이는 색보다 보이지 않는 색이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황량하게만 느껴지는 도시의 생활, 그 안에도 충분히 따스한 것들이 있음을 본다.
무엇을 보려고 하는지에 따라 그 어떤 세상도 아름다울 수 있는 것이 아닐까?
그런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려는 이들까지도 절망시키려는 세상은 나쁜 세상일 터이다.
세상을 아름답게 보고자 하는 이들, 그들이 살만한 세상을 꿈꾼다.
그 꿈도 실루엣이다. 너무 많은 꿈들, 그 색깔을 말로 다 할 수 없어 실루엣이 아닐까?
당신은, 어떤 색깔이 보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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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소재로 사진담고 글쓰는 일을 좋아한다. 최근작 <들꽃, 나도 너처럼 피어나고 싶다>가 있으며, 사는 이야기에 관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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