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국협정 날치기 한 이명박·한나라당 퇴진 투쟁"

23일 공주민주단체협의회, 한미FTA 기습처리규탄 촛불집회

등록 2011.11.24 09:45수정 2011.11.2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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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7시부터 진눈깨비가 내리는 가운데 '아침이슬'을 부르면서 한미FTA 비준안 날치기 통과를 규탄하는 촛불집회를 가졌다. ⓒ 김종술

저녁 7시부터 진눈깨비가 내리는 가운데 '아침이슬'을 부르면서 한미FTA 비준안 날치기 통과를 규탄하는 촛불집회를 가졌다. ⓒ 김종술

"망국적인 한미 FTA 날치기 처리 한나라당 규탄한다"

 

한나라당이 지난 2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한미FTA 비준안을 기습적으로 통과시킨 것에 대해 시민사회단체협의회가 성명서를 발표하며 규탄 촛불 집회를 가졌다.

 

공주지역 민주단체협의회는 23일 공주시 옥룡사거리에서 "이명박·한나라당 정권이 끝내 한미FTA 비준안을 날치기로 통과시켜 이제 역사는 2011년 11월 22일을 제 2의 을사조약일로 기록할 것이다. 이번 비준안 날치기는 야당 의원들의 출입을 막고 진행된, 민주주의를 유린하고 의회를 부정하는 쿠테타로, 원천 무효"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이어 "비준안 날치기는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세계의 변화, 그 속에서 다가올 한국 경제의 위기를 도외시한 채 강행된, 이명박 정권의 '묻지마 친미', '묻지마 수출', '묻지마 1%의 친재벌'로 노동자·농민·서민을 죽이는 매국행위로 결코 용납될 수 없다"라며 "비준안이 강행 통과되었다고 끝났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오래 지나지 않아 한미FTA는 그동안 경고한대로 농민, 중소상인, 중소기업 등 국내 산업 기반을 파괴시키고, 공공복지 정책을 파괴하고, 미국의 초국적 자본을 살찌우는 매국협정임이 드러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또한, 이들은 "이는 한편으로 범국민적 분노와 '협정 폐기운동'을 낳게 될 것이며, 이러한 망국 협정을 날치기한 이명박·한나라당 정권, 미국을 위해 봉사하는 '검은머리 미국인' 통상관료들에게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며, 'FTA가 경제영토를 넓힌다'는 얼토당토 않는 궤변도, 'FTA를 체결하면 GDP가 5% 성장한다'는 통계조작에 근거한 거짓말도, '대외의존도가 높으니 (이를 더 높이는) 한미FTA를 해야 한다'는 억지 주장도, '미국이 하니 우리도 하자'는 저열한 사대주의도 모두 심판하게 될 것이다"라고 바판했다.

 

이어 "한미FTA는 국가의 모든 영역과 전체 국민생활에 영향을 끼칠 것이며, ISD로 사사건건 간섭하고 래칫조항으로 돌이킬 수도 없이 60년 이상을 착취당해야 하는 전무후무한 굴욕협상이다. 국민의 생존을 벼랑으로 몰고 갈 상황에서 양심있는 시민들이 투쟁하지 않는다면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고 투쟁하다 저항한다면 역사가 우리를 기억할 것이다. 이제 매국노로 역사에 기록될 정부여당과 1%의 거대자본과의 전면전은 불가피하고, 99%의 국민의 생존권이 날치기라는 이름하에 나락으로 떨어지는 상황 속에서 공주민주단체협의회와 진보진영은 한나라당 해체, 이명박 정권 퇴진투쟁에 나설 것이다"라고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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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사회를 맞은 한준혜 민주노동당 공주시당 위원장은 "국민들의 생존권을 말살하고 날치기한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권을 규탄한다"고 말하고 있다. ⓒ 김종술

이날 사회를 맞은 한준혜 민주노동당 공주시당 위원장은 "국민들의 생존권을 말살하고 날치기한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권을 규탄한다"고 말하고 있다. ⓒ 김종술

이 자리에 참여했던 이상미 공주시민은 "어제 갑자기 문자를 받고 알게 되었다. 도대체 국민을 어떻게 알고 있는지 우리가 대한민국에 국민이 맞는지, 오늘 참여 인원이 많지는 않지만 이 자리에는 참여하지 못했어도 시민들의 마음은 다들 같다고 생각한다. 날치기가 국회에서 통과가 되었다고 이젠 다 끝나다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다. 국민들이 모여서 시작한다면 날치기도 협상안도 국민의 힘으로 바꿀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두 번 다시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발생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승열 공주시농민회 회장은 "한나라당이 국민들을 기만하고 속이는 일이 내나라 국회에서 벌어졌다. 이젠 한나라당은 자멸의 길로 접어들었다. 오늘 우리들의 촛불이 하나 둘 모여서 강물이 되고 바닷물이 되어 한나라당을 반드시 심판할 것이다. 지금부터 시작이다. 서민과 근로자, 농민이 따뜻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다. 지금 이대로 가다가는 우리의 미래는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서민들이 잘사는 세상을 만드는 날까지 싸우자"고 힘을 모았다.

 

한편, 공주시민단체와 진보진영은 공주시민을 상대로 한나라당 날치기 규탄대회를 마치고 24일과 26일 '한미FTA 날치기 국회비준 무효화 및 이명박·한나라당 심판'을 요구하는 서울광장 집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2011.11.24 09:45 ⓒ 2011 OhmyNews
#한미FTA #촛불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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