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입연합고사 부활' 왜?... 폐기 촉구 농성 돌입"

경남도교육청, 2015학년도부터 부활 방침... 대책위, 30일 대규모 삭발식 예정

등록 2011.11.28 15:53수정 2011.11.28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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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상남도교육청 고영진 교육감이 2015학년도부터 고입 연합고사를 부활할 방침인 가운데, 야당과 교육·학부모·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고입 연합고사 저지를 위한 대책위원회’는 28일 오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합고사 부활 폐기'를 촉구했다.
경상남도교육청 고영진 교육감이 2015학년도부터 고입 연합고사를 부활할 방침인 가운데, 야당과 교육·학부모·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고입 연합고사 저지를 위한 대책위원회’는 28일 오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합고사 부활 폐기'를 촉구했다.윤성효
경상남도교육청 고영진 교육감이 2015학년도부터 고입 연합고사를 부활할 방침인 가운데, 야당과 교육·학부모·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고입 연합고사 저지를 위한 대책위원회’는 28일 오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합고사 부활 폐기'를 촉구했다. ⓒ 윤성효

"고입연합고사 부활은 비교육적이며 학력향상과 무관하다. 따라서 연합고사 부활 시도를 폐기하라."

 

경상남도교육청 고영진 교육감이 2015학년도부터 고입 연합고사를 부활할 방침인 가운데, 야당과 교육·학부모·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고입 연합고사 저지를 위한 대책위원회'가 이같이 촉구했다.

 

교육청은 지난 5월 '고입 연합고사 연구조사용역'을 실시하고, 토론회와 공청회를 열었으며, 창원·기해·진주에서 설명회를 열었다. 교육청은 학력향상, 2학기 말 수업결손 방지 등을 위해 연합고사를 도입하겠다는 입장이다. 교육청은 12월 행정예고를 한 뒤 2012년 2월 '고입전형심의위원회'를 열어 의결하고 최종 확정지을 예정이다.

 

경남에서 고입연합고사는 2002년부터 폐지되었는데, 지난해 교육감 선거에서 당선된 고영진 교육감이 부활 방침을 세웠다. 교육청은 현재 초등학교 6학년이 고등학교에 들어가는 2015학년도부터 연합고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차재원 전교조 경남지부장.
차재원 전교조 경남지부장.윤성효
차재원 전교조 경남지부장. ⓒ 윤성효

대책위는 28일 오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합고사 부활 백지화'를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백두현(민주당)·이병하(민주노동당)·허윤영(진보신당)·김영구(국민참여당) 경남도당 위원장과 차재원 전교조 경남지부장, 김천욱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이경희 경남진보연합 대표, 김미선 참교육학부모회 경남지부장, 김금일 어린이책시민연대 대표, 최양희 거제교육연대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이날 회견 뒤, 거리에 천막을 쳤다. 차재원 지부장은 이날부터 단식농성에 돌입하고, 학부모들은 릴레이 단식을 벌인다. 대책위는 오는 30일 오후 6시30분 정우상가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연 뒤, 대규모 삭발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날 백두현·이병하·허윤영·김영구 위원장과 석영철·조형래 경남도(교육)의원은 교육청을 방문해 입장을 담은 회견문을 전달했다. 대책위는 오는 12월 10일까지 고영진 교육감이 '연합고사 부활 폐기' 여부에 대한 결정을 해주기를 촉구했다.

 

차재원 지부장은 "사안이 심각하다. 얼마 전 성적 때문에 고등학생이 어머니를 살해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어디까지 가야 교육을 집행하는 사람들이 경각심을 가질 것인지 의문이다"며 "연합고사는 폐단이 많고 해서 2002년 중단됐다.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해봐도 반대 여론이 높다. 교육청은 목적을 정해놓고 절차를 강행하고 있으며 모두 요식절차다"고 말했다.

 

 야당과 교육·학부모·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고입 연합고사 저지를 위한 대책위원회’는 28일 오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합고사 부활 폐기'를 촉구했다. 조형래 교육의원, 허연영 진보신당 위원장, 석영철 경남도의원, 백두현 민주당 위원장, 이병하 민주노동당 위원장, 김영구 국민참여당 위원장(사진 왼쪽부터)이 항의서한을 들고 경남도교육청으로 향했다.
야당과 교육·학부모·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고입 연합고사 저지를 위한 대책위원회’는 28일 오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합고사 부활 폐기'를 촉구했다. 조형래 교육의원, 허연영 진보신당 위원장, 석영철 경남도의원, 백두현 민주당 위원장, 이병하 민주노동당 위원장, 김영구 국민참여당 위원장(사진 왼쪽부터)이 항의서한을 들고 경남도교육청으로 향했다.윤성효
야당과 교육·학부모·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고입 연합고사 저지를 위한 대책위원회’는 28일 오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합고사 부활 폐기'를 촉구했다. 조형래 교육의원, 허연영 진보신당 위원장, 석영철 경남도의원, 백두현 민주당 위원장, 이병하 민주노동당 위원장, 김영구 국민참여당 위원장(사진 왼쪽부터)이 항의서한을 들고 경남도교육청으로 향했다. ⓒ 윤성효

 경상남도교육청 고영진 교육감이 2015학년도부터 고입 연합고사를 부활할 방침인 가운데, 야당과 교육·학부모·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고입 연합고사 저지를 위한 대책위원회’는 28일 오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합고사 부활 폐기'를 촉구했다. 사진은 차재원 전교조 경남지부장이 발언하는 모습.
경상남도교육청 고영진 교육감이 2015학년도부터 고입 연합고사를 부활할 방침인 가운데, 야당과 교육·학부모·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고입 연합고사 저지를 위한 대책위원회’는 28일 오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합고사 부활 폐기'를 촉구했다. 사진은 차재원 전교조 경남지부장이 발언하는 모습.윤성효
경상남도교육청 고영진 교육감이 2015학년도부터 고입 연합고사를 부활할 방침인 가운데, 야당과 교육·학부모·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고입 연합고사 저지를 위한 대책위원회’는 28일 오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합고사 부활 폐기'를 촉구했다. 사진은 차재원 전교조 경남지부장이 발언하는 모습. ⓒ 윤성효

이병하 위원장은 "행정은 무조건 집행하면 안되고, 사전에 충분한 교감을 이루어야 한다. 연합고사를 하기 위한 목적으로 형식적인 설명회나 공청회를 해서는 안된다. 학부모나 이해당사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윤영 위원장은 "제발 아이들이 활기차게 뛰어놀고 창의적인 교육이 되도록 해야 한다. 교육청으로부터 의뢰를 받아 용역조사를 했다고 하는데, 전문가들도 양심을 갖고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고영진 교육감의 비민주적이고 일방적인 소통 방식이 문제다. 용역결과가 발표되기도 전에 언론을 통해 고 교육감은 연합고사 부활을 당연시 하는 발언을 했다"면서 "연합고사 부활 문제를 전문가 집단의 연구를 통해서 점검하는 것보다 교육감 개인의 소신이 더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셈이다"고 지적했다.

 

또 대책위는 "창원에서 있었던 설명회 때 한 학부모는 '연합고사를 봐야 하는 우리 아이가 불쌍하다'고 하였다. 연합고사 성격을 이보다 더 함축적으로 표현해주는 말이 없다"면서 "연합고사 부활이 학생들에게 희망이 아니라 재앙과 같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책위는 "고입 연합고사 부활 시도 폐기 요구가 관철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살을 에는 겨울 추위에도 아랑곳없이 길거리에 천막을 치고 농성에 들어가는 것은 물론 삭발을 강행하고, 연합고사를 저지하기 위한 촛불집회 등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상남도교육청 고영진 교육감이 2015학년도부터 고입 연합고사를 부활할 방침인 가운데, 야당과 교육·학부모·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고입 연합고사 저지를 위한 대책위원회’는 28일 오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합고사 부활 폐기'를 촉구했다.
경상남도교육청 고영진 교육감이 2015학년도부터 고입 연합고사를 부활할 방침인 가운데, 야당과 교육·학부모·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고입 연합고사 저지를 위한 대책위원회’는 28일 오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합고사 부활 폐기'를 촉구했다.윤성효
경상남도교육청 고영진 교육감이 2015학년도부터 고입 연합고사를 부활할 방침인 가운데, 야당과 교육·학부모·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고입 연합고사 저지를 위한 대책위원회’는 28일 오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합고사 부활 폐기'를 촉구했다. ⓒ 윤성효
 경상남도교육청 고영진 교육감이 2015학년도부터 고입 연합고사를 부활할 방침인 가운데, 야당과 교육·학부모·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고입 연합고사 저지를 위한 대책위원회’는 28일 오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경상남도교육청 고영진 교육감이 2015학년도부터 고입 연합고사를 부활할 방침인 가운데, 야당과 교육·학부모·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고입 연합고사 저지를 위한 대책위원회’는 28일 오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천막농성에 들어갔다.윤성효
경상남도교육청 고영진 교육감이 2015학년도부터 고입 연합고사를 부활할 방침인 가운데, 야당과 교육·학부모·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고입 연합고사 저지를 위한 대책위원회’는 28일 오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 윤성효
#고입 연합고사 #경상남도교육청 #고영진 교육감 #차재원 전교조 경남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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