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2011.12.17 16:22수정 2011.12.17 16:22
서대문자연사박물관(관장 이의형)에서는 말하는 로봇 '아띠'를 선보였다. 아직 시험 단계라지만, 2층 중생대관의 공룡 부분의 설명을 맡아서 하고 있다. 안내로봇 아띠는 공룡의 분류부터 시작하여서 스테고사우루스, 벨로키랍토르와 프로캐라톱스의 격투, 트리캐라톱스, 파키캐팔로사우루스까지의 설명을 마치고 TV 앞에 서게 하여서 지금까지 설명한 공룡들을 분류, 비교하여서 재정리하는 것까지 깔끔하게 진행했다.
17일 오전 11시경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을 방문한 나와 손주는 깜짝놀랐다. 3층을 돌아보고 2층에 내려와서 중생대관인 공룡을 보러 갔는데 낯선 로봇이 떡 버티고 서 있는 것이 아닌가? 이 새로운 손님에 호기심반 기대반으로 다가섰더니, 안내를 하고 있었다.
"우리 서대문자연사 박물관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부터 제가 중생대 공룡의 세계를 안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할아버지!! 로봇이 안내를 한대요!"
"어라! 이 로봇이 이제야 나타났구나?"
2010년 봄부터 이 로봇을 현장에 투여할 계획이 되어 있었다. 그동안 연구과 실험이 계속 되고 있다고만 알았는데, 지금부터 안내를 하게 되었구나 싶었다.
무려 2년 가까이나 연구 개발한 로봇이 드디어 나타나서 박물관 안내를 하게 되었다니 축하할 일이고 기대가 되었다.
로봇은 스테고사우루스 앞으로 다가서더니 차분하게 설명을 시작하였다. 뿐만아니라 사람들이 설명을 하면서 설명으로만 들려주었던 이야기들을 TV 화면을 곁들여서 안내를 하여주는데 여간 맛깔스럽다.
설명에 맞추어서 만들어진 화면에서는 공룡들의 신체구조, 활동모습, 그리고 생존을 위해서 다른 공룡들과의 싸움 장면까지 자세히 설명이 하고 있어 실감났다.
해설을 해주는 도슨트가 설명을 할 때 일일이 말하기 어려운 장면들도 직접 보여주면서 설명을 하니 훨씬 잘 알 수 있고, 또 이해가 빨랐다. 더구나 상당히 전문적인 용어들까지 섞어가면서 해설을 하는데도 그림이나 TV 화면을 통해서 보여주면서 설명을 하기 때문에 더욱 알기가 쉬었다.
무엇보다 호기심이 많은 어린이들이 오면 이 로봇이 설명하는 것을 졸졸 따라다니면서 듣기만하면 되는데, 호기심으로 로보을 만지거나 껴안으려는 아이도 있었다. 다행히 곁에서 관리를 하는 분이 있어서 말리고, 정리를 해서야 로봇이 자기 갈길을 찾아 나섰다.
46억 년 전부터의 오늘에 이르기까지 자연의 신비를 알려주는 자연사박물관에 최신의 로봇이 설명한다는 생각은 어쩜 참 안 어울리는 모습 같았지만, 오히려 그런 점에서 더욱 빛이 나는 것 같았다.
로봇은 공룡영역의 중생대 부분을 설명하는데, 주로 공룡 부분만을 설명하여 스테고 사우루스에서부터 트리캐라톱스와 그밖의 여러 공룡들을 구분하거나 비교하는 것까지를 보여주면서 설명을 끝내었다.
로봇이기에 아직은 완전하지 못할는지 모르지만, 이렇게 로봇과 만날 수 있고, 로봇에게 배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화석들을 보면서 설명을 하다가 TV 화면을 통해서 더욱 자세한 내용을 일러주는 방법으로 로봇의 설명에서 말하기 어려운 부분을 잘 커버하고 있었다.
새봄에는 이 로봇이 자연사박물관의 마스코트가 되어서 더 많은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게 되기를 빌면서 약 30분 동안의 로봇 안내자를 따라다니면서 설명을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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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아동문학회 상임고문 한글학회 정회원 노년유니온 위원장, 국가브랜드위원회 문화멘토,
***한겨레<주주통신원>,국가인권위원회 노인인권지킴이,꼼꼼한 서울씨 어르신커뮤니티 초대 대표, 전자출판디지털문학 대표, 파워블로거<맨발로 뒷걸음질 쳐온 인생>,문화유산해설사, 서울시인재뱅크 등록강사등으로 활발한 사화 활동 중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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