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2011년 12월 8일 인권 사무차장보 이반 시모노비치(Ivan Simonović)가 대신하여 낭독
청소년들에 대한 동성애 혐오적 집단 괴롭힘과, 이와 관련해서 일어나는 폭력과 차별에 관한 이 행사에 참석해주신 참가자 여러분을 만나 뵙게 되어 기쁩니다. 이 자리에 계신 인권활동가 여러분께 특별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 중 많은 분들이 그러하시듯, 저도 어리게는 11살 밖에 되지 않은 아이들이 그들의 짐작된 성적 지향이나 성별 정체성 때문에 지속적으로 욕설과 조롱, 신체적인 공격을 당하고 있다는 보고들에 계속 낙담하고 있습니다.
이런 종류의 집단 괴롭힘은 몇몇 나라에 국한된 일이 아니라 세계 모든 지역의 학교와 지역사회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집단 괴롭힘은 청소년들이 어른이 되어서까지 내내 영향을 미치면서, 극심하고 불필요한 고통을 안겨줍니다. 괴롭힘을 당한 아이들은 우울증에 걸리게 되고 학교를 그만두게 되기도 합니다. 어떤 아이들은 자살에 이르기까지 합니다.
이것은 도덕적 폭력이고 중대한 인권침해이며 공중보건의 위기입니다. 전도유망한 삶이 중도에 사라지게 되는 것은 전 인류 가족의 손실이기도 합니다. 매튜 세퍼드(Matthew Shepard)의 사례를 생각해보십시오. 그의 어머니가 오늘 이 행사에 나와 계시는데요. 정치학을 공부하는 학생으로서 여러 언어를 구사하며 외국을 여행했던 그는, 아마 유엔의 일에 충분히 공헌할 수 있었을 겁니다. 이 청년의 비극적인 죽음과 셀 수 없이 많은 다른 이들의 죽음이 우리 모두를 초라하게 합니다.
우리는 흔히 동성애 혐오적 집단 괴롭힘이 학교현장과 청소년기에 한정되어 나타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 뿌리는 더 깊숙이 있습니다. 사회전반에 만연해 있는 해로운 태도에 그 뿌리가 있으며, 때로는 분열을 조장하는 유명인사와, 국가 당국이 승인한 차별적인 법과 관행이 이러한 태도를 부추기기도 합니다.
이 문제와 맞서는 일은 우리 모두가 공유하는 과제입니다. 부모로서, 가족구성원으로서, 교사로서, 이웃으로서, 커뮤니티 리더로서, 언론인으로서, 종교인으로서, 공무원으로서, 우리 모두가 역할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가에게 이것은 법적 의무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국제인권법에 따라, 모든 국가는 성적 지향과 성별 정체성을 이유로 한 것을 포함하여 폭력과 차별로부터 국민–모든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반드시 취해야 합니다.
오늘 여러분들이 하시는 논의가 이 중요한 쟁점에 대한 국제적인 대화를 증진시키고 변화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더욱 높이게 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청소년들을 위험에서 보호하고 모두를 위한 인권을 지켜나가기 위해 모든 협력자들과 함께 일하게 되기를 고대합니다.
성공적인 행사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원문출처: http://www.un.org/apps/sg/sgstats.asp?nid=5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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