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북한인권단체로 구성된 '독재자 김정일 조문반대 탈북단체 비상대책회의' 소속 회원들이 21일 오후 경기도 파주 임진각 망배단에서 북한의 3대 세습을 규탄하며 대북전단을 풍선에 매달아 날려 보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유성호
탈북단체 비상대책회의는 전단 살포에 앞서 기자 회견을 열고 "북한 주민들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체제에서 40년 넘도록 고통을 받았다"며 "아들 김정은까지 권력을 세습해 북한 주민들이 고통받는 것을 더 이상 참을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300여만 명의 북한 주민을 굶겨 죽인 독재자에 대한 조문은 용납할 수 없다"며 "이 기회에 (조문을 주장하는) 김정일 추종세력들을 대한민국에서 축출함으로써 진정한 애국 세력들이 투쟁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김씨 왕족의 마지막 노예 사슬을 끊어버리고 진정한 자유와 인권, 인간다운 삶을 되찾으려는 2300만 북한 동포들 정의의 투쟁을 지원하고 성원해 줄 것을 남한과 국제사회의 모든 양심에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탈북단체 비상대책회의가 살포한 전단에는 리비아 시민혁명과 카다피 사망 등 북한의 3대 세습을 비판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에 앞서 오전 11시 30분에도 대북전단 10만 장을 매단 대형 풍선 5개를 날려보냈다.
정부가 김 위원장 사망 이후 불필요하게 북측을 자극하지 않겠다는 판단 아래 전방지역 성탄 등탑 점등을 취소하는 등 일련의 조치들을 취하고 있는 가운데 벌어진 탈북자 단체의 전단 살포에 북측이 어떻게 반응할지 주목된다.
한편 이날 대북전단 살포 현장에는 내외신 기자 200여 명이 몰려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