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바꾸고 안양 바꾸고 싶어 출마한다"

최종찬 전 국토부장관, 안양 동안갑 두 번째 출사표 던져

등록 2011.12.22 18:08수정 2011.12.2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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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양시청 브리핑룸을 찾아 19대 총선 출마의 변을 말하는 한나라당 최종찬(안양 동안갑) 예비후보
안양시청 브리핑룸을 찾아 19대 총선 출마의 변을 말하는 한나라당 최종찬(안양 동안갑) 예비후보최병렬

'19대 총선' 안양 동안갑 출마를 위한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친 한나라당 최종찬 전 국토해양부 장관이 22일 안양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0년의 국정경험을 바탕으로 세상을 바꾸고 안양을 바꾸고 싶다, 소셜시스템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최 예비후보는 "오랜 공직생활을 통해 항상 국가장래를 위해 문제의식을 가져왔다"며 "국가에 대한 봉사로 우리사회의 각종 잘못된 제도개선에 기여하고, 국회에서 사회를 따뜻하고 공평하게 만들고, 안양에서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발전을 위해 출마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의원이 되려하는 이유로 "시민단체 활동과 책(국가개조론) 출간, 각종 언론기고 등으로 많은 제안을 하고 제도 개혁을 주장해 왔으나 사실상 한계를 느껴왔다"면서 "정치개혁을 좀 더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국회 진출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회의 권한이 갈수록 커지고 있고, 국회의원이 300여명 가까이 되지만 전문성이 부족한 부분이 많고 정파의 이익에 매몰돼 있다"며 "국민을 행복하게 하기 위해 주민들의 민의를 충실히 반영해 국가사회발전에 앞장서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국회에 진출하면 소신을 바꾸는 거수기 역할은 하지 않겠다"

최 예비후보는 기자들과의 질의 응답에서 '본인이 적임자라 생각하는 이유'로 "(공직생활시) 기획예산처와 국토해양부 양 부처 차관을 한 사람은 제가 유일하다. 어떤 제도가 잘못됐는지 문제 의식을 갖고 고민해 왔으며 능력도 있다. 법을 만들고 예산 제도를 만들어야 하는데 의욕만 갖고 하는 것은 아니다"며 "(당선이 된다면) 야무지게 견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에 진출하게 되면 거수기 역할은 하지 않겠다"며 "국회의원 한 것을 족보에 올리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이미 장·차관을 한 명예로 충분하다. 재선을 위해, 당대표가 뭐라 해서 (소신을)바꿀 생각은 없다"며 "세상을 바꾸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미FTA와 관련해서는 "한미FTA는 잘했다. 우리나라는 개방해서 먹고 살아야 한다"고 찬성을 밝히면서 일부 판사들의 문제 제기에 대해서는 "사법부가 한미FTA에 문제제기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생각이다. 판사들이 정치적으로 불신을 초래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안양권 통합에 대해서는 "안양, 군포, 의왕은 통합돼야 한다. 도시의 경쟁력은 규모가 있어야 한다. 같은 생활권이 일부러 쪼개질 이유가 없다"며 통합에 적극 찬성의 입장을 밝혔다.


 아파트.단독.다세대.다가구 주택이 혼재한 안양 동안갑 선거구
아파트.단독.다세대.다가구 주택이 혼재한 안양 동안갑 선거구최병렬

역대 대통령과 일했던 행정관료... 18대 총선에 이어 두번째 도전

한편 최종찬 예비후보는 강원도 강릉 출신으로 삼척초교, 경포중, 경복고,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바니아대학 경영학 석사를 취득했으며 행정고시(10회) 합격 후 경제기획원, 조달청, 대통령비서실(수석비서관), 기획예산처(차관), 건설교통부(장관) 등에서 일해 왔으며 현재 강원도민 중앙회 회장과 한나라당 안양동안갑 당원협의회장을 맡고 있다.

박정희 대통령시절 공직을 시작한 그는 참여정부 첫 건설교통부장관으로 지난 2003년 김진표 경제부총리와 함께 부동산 규제 정책의 시발이 된 10·29 부동산 대책과 행정수도 이전 작업에 동참하고 그해 12월 개각 때 물러나기 까지 역대 정부에서 중추적 역할을 맡아왔다.

하지만 그의 정치적 행보는 한나라당쪽으로 기울어졌다.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안양동안을 선거구에 첫 출마한 그는 이석현 의원에게 패했으며 이번이 두 번째 도전이다.

18대 총선 안양 동안갑 결과를 보면, 당시 투표율은 49.09%였다. 통합민주당 이석현 3만0882표(47.87%), 한나라당 최종찬 2만6850표(41.66%)를 얻었으며 자유선진당 고강 2019표(3.13%), 친박연대 박원용 4170표(6.47%), 평화통일가정당 유덕순 555표(0.86%) 순이었다.

19대 총선 110여일을 앞둔 현재 안양 동안을 선거구에는 4선을 내리 달려온 민주당 이석현(62) 국회원이 5선의 고지를 노리고 있다. 22일 현재 예비후보로 등록한 사람은 한나라당 최종찬(62) 지구당협위원장과 통합진보당 윤진원(45) 안양시민의정감시단 사무국장 등이다.
#안양 #총선 #최종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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