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에서 해고된 정승기씨가 한국타이어 본사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다 출입금지 등 가처분 소송을 당했다. 사측은 정 씨가 'MB의 사돈기업'이라며 조양래 회장을 거명한 것데 대해서도 사용금지를 요구했다. 정씨가 들고 있는 피켓은 사용금지 가처분 소송을 당한 문제의 피켓이다.
심규상
한국타이어가 회사 정문 앞에서 복직을 요구하며 1인 시위를 벌이는 정승기씨를 상대로 '출입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 눈총을 사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7일 한국타이어 본사(서울특별시 역삼동) 앞에서 1인 시위를 해온 정씨에 대해 '출입금지 등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정씨는 지난 11월 말부터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 두 차례씩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한국타이어 본사 정문 앞에서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여왔다.
사측은 지난 22일 열린 재판에서 회사 건물 앞 10미터 이내는 사유지라며 출입금지 처분을 요구했다. 또 정씨가 피켓에 '조양래 회장(이명박 대통령의 사돈)은 부당해고, 노동탄압 해결하라'는 문구에 대해서도 '해당 이름을 적시한 피켓을 사용하지 못하게 해 달라'고 재판부에 주문했다.
정씨는 "사측의 신고로 경찰이 1인 시위 현장에 세 차례나 출동했다"며 "경찰이 그때마다 1인 시위는 합법이라고 했는데도 가처분신청까지 한 처사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씨는 이어 "특히 '한국타이어 조양래 회장'이 분명한데도 피켓에 이름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며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정씨가 출입구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여 사람들의 통행에 방해를 줘 부득이 출입문에서 10미터 이상 떨어져서 시위를 벌이게 한 것"이라고 말했다. 피켓에 조 회장의 이름을 새기지 못하도록 한 데 대해서는 "회사의 노사문제를 대표하는 경영주는 조 회장이 아닌 다른 분인데도 전혀 관련이 없는 조회장님을 거론한 데 따른 방어조치"라고 밝혔다.
법원은 이달 또는 내달 초에 이에 대한 판결을 내릴 예정이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의 셋째 사위이자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의 차남인 조현범(39) 한국타이어 경영기획본부장 겸 부사장이 최근 사장으로 승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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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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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해고된 지 1년 10개월... 멀고 먼 복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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