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민주통합당 입당 '일사천리'...당원들 '반발'

민주통합당 유성지역 당직자·예비후보·구의원들 "이상민 입당 반대... 낙선운동 할 것"

등록 2012.01.03 16:38수정 2012.01.03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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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대전 유성)의원의 민주통합당 입당을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한 민주통합당 소속 유종원, 송철진 유성구의원. ⓒ 유성구의회

이상민(대전 유성)의원의 민주통합당 입당을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한 민주통합당 소속 유종원, 송철진 유성구의원. ⓒ 유성구의회

자유선진당을 떠나 민주통합당에 입당한 이상민(대전 유성구) 의원이 입당과 동시에 지역위원장으로 임명되는 등 입당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됐지만, 유성지역 당원들의 반발은 계속되고 있어 당분간 진통이 예상된다.

 

민주통합당은 지난 2일 최고위원회를 열어 이 의원의 입당을 최종 의결했다. 또한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던 유성구 당원협의회의 위원장으로 임명해 입당이 '보류'된 김창수 의원과는 전혀 다르게 순조롭게 진행됐다.

 

이 뿐만이 아니라 이 의원의 입당선언 이전에 이미 민주통합당 소속 일부 의원들이 이 의원을 영입해야 한다는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당 내 중진의원이 이 의원의 민주통합당 합류를 촉구하는 등 이 의원의 입당은 당 지도부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순풍에 돛단 듯 진행됐다.

 

하지만 이 의원의 입당에 유성지역 당원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 의원 입당설이 불거지자 유성지역 전·현직 당직자 90여 명은 기자회견을 열어 이 의원의 입당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이 의원의 '공천결과 불복'과 '음주운전 경력' 등이 공천대상자 제척사유에 해당한다면서 낙선운동도 불사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또한 민주통합당 대전 유성지역 예비후보인 송석찬 전 의원도 이 의원이 입당하는 날 성명을 내고 "이상민 의원은 개혁의 탈을 쓴 파렴치한 철새정치인"이라며 "지난 2008년 민주당을 탈당하면서 유성지역 당 조직을 완전히 와해시킨 해당행위자가 선거철이 다가 오자 또 다시 민주당에 온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후안무치한 처사"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민주당 소속 유성구의원들이 공개적으로 이 의원의 입당을 반대하고 나섰다. 유성구의회 송철진, 유종원 의원은 3일 성명을 통해 "정치 철새 이상민의 민주통합당 입당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두 의원은 "이상민은 2008년 제18대 총선 당시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하자 당원들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민주당을 탈당한 사람"이라며 "오로지 자신의 국회의원 당선을 위해 선거 때마다 이당 저당 기웃거리는 사람을 야권통합이라는 명분으로 무조건 입당시켜도 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또 "이상민은 자신의 힘으로 구청장도 당선시키지 못한 사람"이라면서 "그런 사람이 야권 통합과 정권교체를 위해 무슨 일을 할 수 있단 말이냐"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지금 이상민 의원의 탈당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분노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며 "우리 두 의원은 이상민 입당 반대의사를 천명한 유성지역 전·현직 당직자들과 함께 철새정치인 낙선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29일 이 의원이 자유선진당을 떠나 민주통합당에 입당함에 따라 유성구의회 송대윤, 노승연 의원이 자유선진당을 탈당하고 민주통합당에 합류했다.

2012.01.03 16:38 ⓒ 2012 OhmyNews
#이상민 #민주통합당 #대전 유성 #유종원 #송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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