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섭 통합진보당 예비후보, 수원시 장안구 출마 선언

"전태일과 노무현이 꿈꾼 나라 만들어야" 강조해

등록 2012.01.11 10:17수정 2012.01.11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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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섭 예비후보(통합진보당 경기도당 위원장)이 10일 19대 총선에서 수원시 장안구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 장정구


4월 11일 치러질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총선)에 수원시 장안구 예비후보로 등록을 마친 안동섭(48) 통합진보당 경기도당 위원장은 1월 10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태일과 노무현이 꿈꾼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출마를 선언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유시민 공동대표를 비롯해 임미숙, 방기형, 주원옥 수원시위원회 공동위원장, 변상우 수원시의원, 신용욱 경기도당 사무처장 등 통합진보당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안 예비후보는 "통합진보당을 전태일과 노무현의 만남이라고 얘기하지만 사실 존경해마지 않는 그 두분은 죽어서야 만났다"며 "1970년의 전태일이 노동자를 위해 산화했고, 노무현 대통령은 이명박 정권과 정치검사들의 마녀사냥에 자결로 그 분노를 대신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예비후보는 "노동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 정치, 소통을 거부하는 정치, 서민의 삶은 외면하고 강바닥·길바닥에만 돈을 쏟는 토건정치, 능력도 없이 지연과 학연에 기대는 구시대 정치는 가야한다"며 "수원의 진보 국회의원 1호가 돼 수원시민, 장안구민들이 자랑할 수 있는 인물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그는 "하루에도 수십 명의 자영업자들이 대형할인마트로 인해 문을 닫는 지금, 한나라당은 한미FTA의 날치기 통과로 자영업자에 대한 마지막 숨통을 조이고 말았다"며 "장안구민과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한 망국적 한미FTA를 반드시 폐기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안 예비후보는 주요 공약으로 ▲ 역동적인 도시활력을 위한 자립기반을 갖춘 도시 ▲ 청년 일자리를 만들어 낼 성대 예술문화거리 조성 ▲ 수원의 허파인 광교산이 있는 장안구에 생태유치 도시로 조성 등을 제시했다.

총선과 대선으로 이어지는 2012년 정국에 대해 안 예비후보는 "여당에서 야당으로 자리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에 새희망을 만들 새판짜기가 이뤄지는 해"라며 "사람이 바뀌어야 정치가 바뀌고, 정치가 혁신해야 수원이, 대한민국이 변화한다"고 역설했다.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야권 단일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안 예비후보는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감동이 있는 야권단일화를 이뤄내겠다"며 "일하는 사람들이 주인되는 세상,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위해서는 정치는 물론 선거과정 역시 아름다워야 한다"고 장안구민이 참여와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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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10일 안동섭 수원시 장안구 예비후보를 추천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이민우


추선사를 한 유시민 공동대표는 "(지난 6.2지방선거에서) 제가 도지사로 당선됐으면 119 직원들이 억울하게 좌천되는 일도 없었을 텐데 도민들께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당시 야권단일화 과정에서 힘을 보태 준 안 후보에게도 미안함이 있다"고 털어놨다.

유 공동대표는 "안 후보는 외모와 인품이 저보다 훨씬 낫다"며 "유아무개를 욕하는 소리는 들어봤어도 안 후보를 욕하는 건 못 들어봤다"고 말했다. 이어 "이 지역구에 야당 현역의원이 있긴 하지만 이번엔 새로운 야권단일후보로 안 후보를 세워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는데 앞장서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추천했다.

'전태일 열사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어떤 관련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민주노동당 경기도당 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는 안 예비후보는 "(통합 과정에서) 무엇이 우리사회의 노동자와 서민, 깨어있는 시민들의 미래를 위한 희망을 만들어 갈 수 있는지에 대한 고찰이 있었다"며 "서민들의 희망 주는 사회를 만들려 했던 노 전 대통령이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유시민 공동대표는 "전태일 열사의 일기에는 '대학생 친구가 있었으면 한다'는 내용이 나오는 데 노 대통령은 변호사 시절 그런 친구가 되려고 했다"며 "민주노동당에게도 그런 친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노동자의 권리가 보장되지 않는 곳에서는 시민의 권리도 보장되지 않는다는 걸 깨달은 실천하는 시민이 노동자와 함께 뭉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예비후보는 1982년 연세대학교 이과대학에 입학한 뒤, 군사독재에 반대하는 민주화운동을 펼쳐 2년의 실형을 살기도 했으며, 지난 2001년 민주화운동 관련 법률에 따라 명예회복이 됐다.

또한, 민주노총 수원지역 금속노동조합 위원장, 실직가정자녀를 위한 무료공부방 송죽열린교실 교장, 송죽초등학교 학교운영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 2004년 17대 총선 때 장안구에 출마해 1만4467표를 획득한 바 있다. 안 예비후보는 현재 통합진보당 경기도당 공동위원장, 수원진보포럼-새로운 미래 공동대표, 수원비정규노동센터 이사, 실업극복수원센터 운영위원, 경기도 무상급식추진운동본부 공동대표, 경기도 학자금이자지원조례 추진운동본부 대표 등을 맡아 활동 중이다.
#안동섭 #통합진보당 #유시민 #수원시 장안구 #19대 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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