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석구석 여행지를 보여주는 지도를 보니 불끈 여행심이 솟는다.
김종성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자 흥겨운 어깨춤을 부르는 공연소리에 달려가 구경을 했다. 농민 복장을 하고 각종 농기구를 든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덩실 덩실 춤사위와 정겨운 농악소리에 절로 웃음이 나는 걸 보면 나도 농경민족의 후손인 게 맞는 것 같다. 여행자를 위해 각 지역의 지자체에서 만든 다종 다양한 지도들을 전시한 것을 보니 불끈 떠나고 싶은 마음이 샘솟는다.
옛 시장 구경하기를 좋아하는 내게 전국의 재래시장, 오일장만을 모아모아 알려주는 부스도 흥미로웠다. 덕분에 전라도의 무등시장, 수원의 못골시장, 충청도의 홍성 오일장 등 가보고 싶은 장터를 알게 되었다. 부스의 직원에게 상세한 내용을 물어보기도 하고 지도와 안내 책자도 챙긴 것은 물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