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의 유력한 대통령 후보로 꼽히는 미트 롬니 전 메사추세츠 주지사
Mitt Romney
새해부터 본격적인 막을 올린 2012 미국 대선을 통해 '모르몬(Mormon)'이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
이미 잘 알려진 대로 공화당 경선에 뛰어든 미트 롬니 전 메사추세츠 주지사와 존 헌츠먼 주니어 전 주중대사는 모르몬 교인이다. 미국 인구 중 2%에 불과한 소수 종교 모르몬에서 두 명이나 공화당 경선 후보로 나선 것이다.
더구나 롬니는 경선 선두를 질주하며 공화당의 가장 유력한 대선 후보로 떠올랐다. 미국 언론들은 만약 롬니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까지 꺾고 대권을 차지한다면 가톨릭 교인으로서 첫 미국 대통령이 된 존 F. 케네디에 비견될 만한 사건이 될 것이라며 주목하고 있다.
'소수 종교' 모르몬을 향한 반감 정식 명칭은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이지만 흔히 모르몬이라 불리며 1830년 미국 뉴욕주 조지프 스미스에 의해 창건되었다.
예수 그리스도에 의한 구원을 믿는 정통 그리스도교의 한 종파이지만 신약성서와 구약성서 외에 '모르몬경'이라는 또 다른 경전을 갖고 있으며 삼위일체 교리와 구원론, 내세론 등에서 차이를 보이면서 이단으로 비판을 받고있다.
모르몬의 '본산' 미국 유타는 주민 대다수가 모르몬 교인이며 교리에 따른 절제된 생활로 범죄율이 낮다. 술과 담배의 소비도 미국 내에서 가장 적은 것으로 유명하다.
모르몬은 한때 일부다처제를 인정하면서 사회적 논란을 일으키자 미국 의회는 중혼을 금지하는 법률이 제정하고 대법원에서 합헌으로 인정받았다. 모르몬은 1890년 중혼을 금지한다는 공식 선언문을 발표했다.
모르몬 교인들은 성인이 되면 2년간 선교사로 해외에 나간다. 롬니는 프랑스, 헌츠먼은 대만에서 선교 활동을 했으며 '로버트 할리'로 더 유명한 방송인 하일은 모르몬 선교사로 한국에 왔다가 결국 귀화까지 하여 한국인이 된 경우다.
그동안 미국은 '모르몬 대통령'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나타내왔다. 4년 전 대선을 앞두고 <워싱턴포스트> 여론조사 결과 미국인들은 '흑인 대통령'이나 '여성 대통령'보다 모르몬 대통령에 대해 더 깊은 반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 케네디, 흑인 오바마, 다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