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불신 원인 제공자, 결단내려야"

김세연 한나라당 비대위원 주장... '실세 용퇴론' 다시 불붙나

등록 2012.01.29 15:06수정 2012.01.29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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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2월 30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한나라당 비대위 회의에 참석한 김세연 의원.(자료사진) ⓒ 남소연

2011년 12월 30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한나라당 비대위 회의에 참석한 김세연 의원.(자료사진) ⓒ 남소연

"한나라당이 이토록 국민적 불신을 받을 수밖에 없게 만든 근본 원인을 제공한 분들은 그에 상응하는 책임 있는 결단을 내려야 할 때가 됐다."

 

김세연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은 29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실세 용퇴론'을 강하게 요구했다. 김 위원은 "(비대위가) 인위적 물갈이를 하거나 용퇴를 강요하기 보다 이 사람들이 스스로 결단해주는 모양새가 당이 화합 속 쇄신을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은 "국민이 볼 때 이런 부분이 해결되지 않으면 한나라당이 거듭 태어나는 것으로 보이지 않을 것"이라며 "대통령 탈당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고, 당내에서 그러한 책임 있는 인물들이 나올 때가 됐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구체적 대상에 대한 질문에 김 위원은 "스스로 알아서 판단할 문제"라며 확답하지 않았다. 박근혜 비대위원장과의 교감에 대해서는 "개인적 의견"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런 김 위원의 '실세 용퇴론'은 지난해 말 이상돈 비대위원도 제기했었다. 하지만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개인 의견일 뿐"이라며 일축했었다. 하지만 김 위원의 이번 발언으로 'MB 핵심·실세 용퇴론' 논란은 다시 고개를 들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은 "지금 당의 상황은 죽어야 살 수 있는 상황(사즉생)인데 비대위가 좀 더 과감하고 신속하게 움직이지 못한 부분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며 "비대위 회의 과정에서 쇄신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을 때마다 제동이 걸리는 듯한 상황이 있었는데 현실에 안주하려는 관성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구조 개편에 대해서 김 위원은 "당 대표 공천권 앞에서 줄을 서고 돌격대 역할을 해온 국회의원들이 지방선거 공천을 통해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을 자기 앞에 줄세움으로써 지방까지 수직 계열화되고, 결국 국민의 의중을 더 살피기 보다는 공천권을 바라보고 줄을 서는 정치구조가 반복돼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 문제를 풀지 않으면 결코 우리 정치가 바로 설 수 없다"며 "국회의원 권력이 가장 약해지는 총선 공천 직전인 지금 (혁신)하지 않으면 지방선거 공천권 독립 상황이 온다고 기약하기 어렵다, 당 대표의 국회의원 공천권, 국회의원의 지방선거 공천권 이 두 가지 문제를 풀지 않으면 우리 정치가 결코 일어설 수 없다"고 강조했다.

2012.01.29 15:06 ⓒ 2012 OhmyNews
#김세연 #비상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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