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재격돌? 강남 유권자가 원하는가"

서울 강남을 유권자, 한미FTA 재격돌 판세에 불만 표출

등록 2012.02.20 15:24수정 2012.02.20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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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동영 민주통합당 의원이 서울 강남을에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한미FTA 재협상에 대한 논조가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이에 맞서 새누리당에서는 김종훈 전 외교통상교섭 본부장을 출마시켜 한미FTA 재격돌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서울 강남을 유권자들이 한미FTA 대결 판세에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일원동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최근 언론에서 마치 강남을 후보자가 정동영, 김종훈 후보로 정해진 것처럼 몰아가 한미FTA 재격돌이라는 판세라고 하는데 과연 이를 강남 유권자들이 원하는지 묻고 싶다"며 "언론이 유권자 의견은 무시한 채 너무 앞서가는 것 같아 불쾌하다"고 불쾌감을 토로했다.

 

또 다른 주민은 "많은 사람들이 강남은 잘 사는 동네로 알고 있어 지역 현안 문제는 별로 없는 것처럼 생각하고 있는 같다"며 "강남을은 세곡동 비닐하우스와 구룡마을이 있고 수서·일원동 지역에는 기초생활수급자가 서울에서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열악하다. 우리 유권자들은 이같은 지역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후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개포동에 사는 주민은 "박원순 시장 취임 이후 개포주공아파트 재건축 문제가 쉽게 풀리지 않고 있어 지역 주민들의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강남을이 한미 FTA문제와 무슨 상관이 있냐"며 "지금은 강남부자를 비난하고 강남을 모르는 후보자를 내세우기 보다는 지역현안을 제대로 아는 후보자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또 다른 개포주공아파트 주민은 "얼마 전 박원순 시장이 민주통합당에 입당했는데 박 시장이 개포주공아파트 재건축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이 불똥이 총선에 표심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후보자들도 이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고 출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도 정동영·김종훈 후보 대결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는 "이번 공천심사에 7명의 후보가 등록을 했다. 아직 누가 공천을 받을지 아무도 모른다"며 "언론에서는 정동영 의원의 대항마로 김종훈 전 본부장을 거론하며 전략공천을 이야기하는데 그리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민주통합당 지지자도 "정동영 의원이 마치 강남을에 공천이 된 것처럼 언론에서 보도를 하는데 전현희 의원도 강남을에 출마를 선언한 만큼 경선이 불가피하다"며 "이럴 경우 정 의원의 강남을 출마는 장담할 수 없다"고 예견했다.

 

이를 반영하듯 이번 선거는 지역 현안을 제대로 파악하고 지역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후보자가 나와야 한다는 '강남 인물론'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과연 이를 반영한 후보자들이 각 정당에서 공천을 받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덧붙이는 글 | 강남내일신문 게재

2012.02.20 15:24 ⓒ 2012 OhmyNews
덧붙이는 글 강남내일신문 게재
#강남구 총선 #한미FTA와 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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