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4. 11 총선 호남지역 공천에서 탈락한 강봉균(전북 군산), 최인기(전남 나주화순), 조영택(광주 서구갑) 의원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칙도 기준도 없는 부당한 공천이다"며 "친노 세력의 각본에 따라 꼭두각시처럼 유력한 호남 정치인을 학살한 것이다"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유성호
"말도 안 되는 밀실 공천이야. 공심위 친노 세력의 각본이지 뭐. 친노 패거리가 호남 김대중 민주계를 학살한 거야. 민주당 망하는 길이야."
"아이고, 이거 원 너무 열 받아서."5일 공천심사위원회가 발표한 호남권 '경선 후보자 및 단수 후보자' 리스트에 이름 올리지 못한 최인기, 조영택, 강봉균 의원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공천에서 탈락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한달음에 국회로 달려온 차였다. "민주당의 자폭"이라는 소리도 터져 나왔다.
함께 자리하지 못한 신건 의원까지 함께 이름 올린 네 명의 의원들은 이날 급히 기자회견을 열고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직업 관료 출신으로서 공감대가 있었다"고 했다. 이들은 "이번 공천 결과는 원칙도 기준도 없는 전형적인 코드 밀실 공천"이라며 "친노 세력의 각본에 따라 꼭두각시처럼 유력한 호남 정치인을 학살한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이들은 "공심위가 주장하는 정체성의 기준이 무엇인가 밝혀야 한다, 정부에서 각료를 지낸 사람들은 무조건 배제하자는 것이 정체성의 기준이라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부실한 공심위를 구성하고 부당한 공천심사를 진행토록 한 한명숙 대표는 결과에 반드시 책임져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공심위가 본격적인 심사를 하기도 전에 언론에 명단을 흘리며 담합 공천을 한 점에 대해 반드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지난 2일 <경향신문>이 보도한 호남 의원 탈락 명단이 이날 거의 그대로 발표된 것에 대한 반발이다. 당시 당은 "명백한 오보"라며 극구 부인한 바 있다.
"재심 요청할 것... 무소속 출마 배제하는 것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