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제5선거구(쌍봉동, 주삼동, 삼일동, 묘도동) 도의원 보궐선거에 나선 박병열, 오병선, 주재선, 김민곤 후보 선거사무소의 펼침막의 모습.
심명남
반면 보궐선거에 대한 열기는 오히려 뜨겁다. 9명을 뽑는 선거에 47명의 예비후보가 등록했다. 약 5대1의 경쟁률이다. 민주통합당에 공천을 등록한 후보에 대해선 오는 15~16일 여론면접조사를 벌인 뒤 17일께 최종 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민주통합당과 무소속 출마자들의 반격은 유래없이 거세다. 이들은 후보등록만 남겨놓고 있지만 이미 본선이나 다름없이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10일 여수의 정치 일번지인 여수시 제5선거구(쌍봉동, 주삼동, 삼일동, 묘도동)를 찾았다. 이곳은 산단의 노동자들이 많이 살고 있어 야권성향이 강한 지역이다. 2년 전 6.2지방선거 당시 2명의 시의원을 뽑는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들을 제치고 무소속과 국민참여당 시의원이 당선되었다. 이후 여수지역의 정치 일번지로 통하고 있다. 물론 옷을 벗은 도의원 역시 민주당 출신이다. 이곳에는 현재 5명의 예비후보가 등록했는데 민주통합당으로 신청한 후보는 3명, 무소속이 1명, 통합진보당이 1명이다.
'청렴과 경륜'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박병열(59·민주통합당) 후보는 전남도의회의장 등 15년의 정치경력을 가지고 있다. 박 후보는 "돈을 벌려면 사업을 해야지 정치를 하면 안 된다"라며 비리정치를 질타했다.
여천시의회부의장을 역임하고 '얼굴은 검지만 마음은 백옥'이라는 구호를 내건 오병선(54·민주통합당·(주) 시비오켐 고문) 후보의 정치경력은 7전3승4패다. 무소속에서 국민참여당과 민주당을 거쳐 이번에는 또다시 민주통합당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구호의 의미를 묻자, "시민들이 오병선 만큼은 비리 정치인이 아니기 때문에 좋은 여론을 받고 있다는 뜻"이라며 "오병선의 정직과 명예만큼은 100명의 시의원과 안 바꾼다"라고 자신을 치켜세웠다.
'깨끗함 그리고 정직'이라는 타이틀을 내건 주재선(59·민주통합당·자영업) 후보는 제3대 때 여수시의회의원을 역임했다.
주 후보는 "NGO단체에서 봉사활동을 했기 때문에 이권에 개입하지 않고 깨끗한 정치를 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민주당 당원으로서 부끄럽게 생각한다, 자의든 타의든 자기 맘을 다스렸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다, 그래도 저희 같은 사람이 있기 때문에 민주당이 존재하듯 반드시 당선되어 정치를 바꿔 보겠다"고 밝혔다.
또한 전 태권도체육관을 운영했던 송채기(54·무소속·유통) 후보도 출사표를 던졌다. 송 후보는 연락이 닿지 않아 인터뷰를 하지 못했다.
여수 뇌물비리 심판 "암행어사 출두야!"10일, '뇌물비리 심판'을 구호로 내건 통합진보당 김민곤 후보는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었다. 후보 중 가장 나이가 젊은 김민곤(41·회사원) 후보는 그야말로 정치신인이다. 국민참여당 시절 정치에 참여했고, 통합진보당 여수지역위원회 사무국장을 역임했다. 18년의 세일즈맨 경력을 가지고 있는 그는 미래에셋생명 지점장을 그만두고 출마를 결심했다.
다음은 보궐선거에 나선 김민곤 후보와 나눈 인터뷰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