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노 대통령 국가균형발전 꿈 실현하겠다"

세종시 출마 선언..."한명숙 대표와 총선 책임지겠다는 생각으로 출마"

등록 2012.03.19 16:24수정 2012.03.19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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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19일 세종시 출마를 선언한 이해찬 전 총리가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와 손잡고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19일 세종시 출마를 선언한 이해찬 전 총리가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와 손잡고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 남소연

19일 세종시 출마를 선언한 이해찬 전 총리가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와 손잡고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 남소연

 

[ 기사 보강 : 19일 오후 6시]

 

이해찬 전 국무총리(민주통합당 상임고문)가 4·11 총선 세종특별자치시 선거구 출마를 선언했다.

 

이해찬 전 총리는 19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정중심복합도시의 최초의 기획자이자 설계자로서 세종시를 제대로 완성시키는 소임을 다하기 위해 총선에 출마한다"며 "세종시를 친환경적이며 미래지향적인 세계적 명품도시로 만들기 위해 제가 가진 모든 것을 다 바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해찬 "노무현 대통령의 국가균형발전 꿈을 실현하겠다"

 

이 전 총리는 자신이 세종시 국회의원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2002년 노무현 대통령 후보의 선거기획단장으로서 행정수도 이전 공약을 직접 기획하고 추진했다"며 "참여정부 시절, 국무총리로서 특별법을 만들어서 행정수도 이전 공약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 전 총리는 "헌법재판소의 부당한 위헌 결정으로 안타깝게도 국가균형발전의 원대한 계획은 반 조각이 났지만, 국민과의 약속, 세종시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을 성심껏 추진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는 몇 차례의 국민과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행정중심복합도시'마저도 원천 무효화시키려 했다"며 "세종시민들과 충청도민들이 눈물겨운 싸움으로 잘못된 의도를 막아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국회의원과 국무총리로서 쌓아온 폭넓은 국정운영의 경험과 정치적 능력을 바탕으로 세종시를 제대로 된 명품도시로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며 "고 노무현대통령이 이룩하고자 했던 국가균형발전의 꿈을 실현하고, 국민들이 바라는 총선승리와 정권교체의 디딤돌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당초 정치일선에서 물러나기로 했던 이 전 총리는 지난 16일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에게 세종시 출마 요청을 받은 후, 장고를 거듭했다. 이 전 총리는 "한 대표와 만나 4시간 가까이 총선 전반이나 살아온 인생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며 "그 과정에서 누군가는 세종시에 출마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오늘 아침 한 대표와 함께 총선을 책임져야겠다는 생각으로 출마를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한명숙 "민주통합당 총선 구도 완성... 반드시 승리할 것"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는 이 전 총리의 세종시 출마를 환영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 대표는 이 전 총리의 손을 꼭 잡았다. 그는 "이 전 총리처럼 능력 있고, 경험이 풍부하고, 추진력 있는 사람을 찾기 힘들 정도로 소중한 존재"라며 "세종시 출마 결단에 존경을 표하고,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2012년 총선을 앞두고 (시민·노동세력과) 통합을 완성했고, 그 이후에 더 큰 통합으로 야권연대 이뤘다, 마침내 이 전 총리까지 결합해 민주통합당 총선구도가 완성됐다"며 "이제 힘을 합쳐, 국민들이 원하는 꿈과 삶을 책임지기 위해 반드시 (총선에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이 전 총리의 세종시 출마로, 세종시 국회의원 선거는 이 전 총리, 신진 새누리당 후보, 심대평 자유선진당 후보의 3자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다음은 민주통합당 이해찬 상임고문의 출마 선언 전문이다.

 

저는 오늘 세종시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저는 지난 2002년 노무현 대통령 후보의 선거기획단장으로서 행정수도 이전 공약을 직접 기획하고 추진하였습니다. 그리고 참여정부 시절, 국무총리로서 특별법을 만들어서 행정수도 이전 공약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헌법재판소의 부당한 위헌 결정으로 안타깝게도 국가균형발전의 원대한 계획은 반 조각이 났지만, 국민과의 약속, 세종시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을 성심껏 추진했습니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는 몇 차례의 국민과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행정중심복합도시'마저도 원천 무효화시키려 했습니다. 세종시민들과 충청도민들이 눈물겨운 싸움으로 잘못된 의도를 막아냈습니다.

 

이제 저는 행정중심복합도시의 최초의 기획자이자 설계자로서 세종시를 제대로 완성시키는 소임을 다하기 위해 총선에 출마합니다. 세종시를 친환경적이며 미래지향적인 세계적 명품도시로 만들기 위해 저가 가진 모든 것을 다 바치고자 합니다.

 

무엇보다도 경험과 능력이 필요합니다. 국회의원과 국무총리로서 쌓아온 폭넓은 국정운영의 경험과 정치적 능력을 바탕으로 세종시를 제대로된 명품도시로 만드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저는 총리퇴임 후에도 공직은퇴 후 세종시에서 작은 집을 짓고 살고 싶다는 말씀을 지인들에게 여러 차례드린 바가 있습니다. 그 약속을 이렇게 지키게 되어 무척 감회가 새롭습니다. 故 노무현대통령께서 이룩하고자 했던 국가균형발전의 꿈을 실현하고, 국민들이 바라는 총선승리와 정권교체의 디딤돌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해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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