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비례대표 1번, 전태일 여동생 전순옥 확정

한명숙 대표 15번... 시민사회 출신 남윤인순·김기식 당선권 배치

등록 2012.03.20 16:12수정 2012.03.20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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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신 보강: 20일 오후 9시 30분]

 전태일 열사의 여동생 전순옥 참여성노동복지터 대표
전태일 열사의 여동생 전순옥 참여성노동복지터 대표 남소연

19대 총선에 출마할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 30인 명단이 최종 발표됐다. 민주통합당의 발표 결과에 따르면, 1번은 전태일 열사의 누이동생인 전순옥 사회적 기업 '참신나는옷' 대표, 2번은 최동익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공동대표, 3번은 은수미 한국노동연구원 부연구위원, 4번은 홍종학 경실련 재벌개혁위원장, 5번 진선미 민변 여성인권위원회 위원장 등이 배치됐다.

한명숙 대표는 30명의 명단 중 정가운데인 15번에 배치됐고, 시민단체 출신인 김기식 전 참여연대 정책실장은 14번에, 남윤인순 최고위원은 9번에 각각 배정됐다. <접시꽃 당신>의 도종환 시인은 비례대표 16번에, 김현 당 수석 부대변인은 17번, 최민희 국민의 명령 대외협력위원장은 19번 명단에 올랐다.

1989년 평양에서 열린 세계청년학생축전에 참가했던 임수경씨는 비례대표 순번 21번, 김헌태 한국사회여론연구소장은 24번, 이재화 변호사는 30번에 배치됐다.

노동계를 대표해서는 한정애 한국노총 대외협력본부장이 11번, 김기준 금융노조 위원장이 12번에 각각 올랐다.

다음은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 명단이다.

1번 전순옥(58) 사회적 기업 '참신나는옷' 대표
2번 최동익(50)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공동대표
3번 은수미(49) 한국노동연구원 부연구위원
4번 홍종학(53) 경실련 재벌개혁위원장
5번 진선미(44) 민변여성인권위 위원장
6번 김용익(59) 민주통합당 보편적복지특별위원장
7번 배재정(45) 부산일보 해직기자
8번 백군기(62) 3야전권 사령관
9번 남인순(53) 한국여성단체연합 대표
10번 김광진(30) 민족문제연구소 전남사무국장
11번 한정애(47) 한국노총 대외협력본부장
12번 김기준(54) 금융노조 위원장
13번 장하나(34) 민주통합당 대외협력특별위원장
14번 김기식(47) 참여연대 사무처장
15번 한명숙(69) 민주통합당 초대 당대표
16번 도종환(59) 시인
17번 김 현(46) 민주통합당 수석부대변인
18번 진성준(44) 민주통합당 전략기획국장
19번 최민희(51) 국민의명령 대외협력위원장
20번 홍의락(57) 경북참여정치개혁연대 공동대표
21번 임수경(43) 방송위원회 남북방송교류추진위원
22번 신문식(56) 민주당 조직부총장
23번 문명순(49) 금융경제연구소 상임이사
24번 김헌태(45)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소장
25번 조경애(49) 의료민영화저지 범국민운동본부 상임대표
26번 김좌관(52) 부산환경운동연합 자문위원
27번 정은혜(28) 연세대학원 정치학과 재학
28번 안상현(29) 희망제작소 사회적경제센터 연구원
29번 김경자(50) 전 대한약사회 홍보이사
30번 이재화(48)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회원
31번 송옥주(민주당 교육연수국장)
32번 김영술(변호사)
33번 정지영(민주당 대변인실 국장)
34번 정성표(민주정책연구원 상근 부위원장)
35번 김재수(민주당 생활정치국 국장)
36번 유성훈(민주당 사무부총장)
37번 정춘생(민주당 여성국 국장)
38번 권혁기(민주당 대변인실장)
39번 후보사퇴
40번 서정도(대전시당 사무처장)


[2신: 20일 오후 6시 45분]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공천심사위원회(위원장 안병욱)는 20일 오후 19대 총선 민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명단을 최종 확정하고, 당무위원회 의결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비례대표 순번은 총 40번까지 발표될 예정이지만, 유의미한 번호대는 20번대 안팎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막판까지 진통을 거듭한 심사 결과, 비례대표 1번은 전순옥 참여성노동복지센터 대표로 결정됐다. 홀수는 여성을, 짝수는 남성을 배정하기로 한 규칙에 따라, 2번은 남성인 최동익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상임대표가, 3번은 80년대 노동운동을 주도했던 은수미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이 각각 선정됐다.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는 15번으로 결정됐다. 시민사회 출신으로 혁신과 통합을 이끌다 민주통합당에 입당한 남윤인순 당 최고위원은 10번 안쪽에, 김기식 당 전략기획위원장은 한 대표와 비슷한 번호대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에 거론됐던 박기영 순천대 교수, 박주현 변호사, 이석행 전 민주노총 위원장 등은 공천에서 탈락했다. 한미FTA 전문가로 경제민주화 쪽 대표로 거론됐던 이해영 한신대 교수도 최종 선발과정에서 고배를 마시게 됐다.

(* 곧 자세한 기사 이어집니다.)

[1신: 20일 오후 4시 12분]

전태일 열사의 여동생 전순옥(58) 참여성노동복지센터 대표가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후보 1번으로 최종 확정됐다.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공천심사위원회 관계자는 20일 오후 <오마이뉴스>에 이 같은 내용을 확인해줬다.

민주통합당은 이날 오후 4시부터 당무위원회를 열고 전순옥 대표 등에 대한 비례대표 공천심사 결과를 확정할 방침이다.

민주통합당 최고위원회가 이날 오전 회의에서 최종 안을 만들어 비례대표 공천심사위원회 측에 넘겼고, 비례대표 공심위는 이걸 받아 계속 검토해 30분 전에 최고위에 다시 안을 넘겼다. 또 최고위는 이 안을 다시 검토했고, 현재는 한명숙 대표와 안병욱 위원장이 만나 최종 담판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요 쟁점은 이용득 최고위원 측이 노동계를 대표해 "무조건 비례대표 의석 4석을 달라"고 요구하고 있어, 이에 대한 조율을 어떻게 할지를 최종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그밖에 경제민주화 분야를 대표해 한미FTA 전문가로 알려진 이해영 한신대 교수를 비례대표 안정권에 배치할지 아니면 탈락시킬지를 놓고도 막판 조율이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통합당은 늦어도 이날 오후 6시까지는 결론을 내고 최종 비례대표 공천자 명단을 확정해 발표할 방침이다.

확정된 비례대표 공천자 명단에는 전순옥 대표 이외에 언론에 거론된 인물들이 주요 순번에 배치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미 결정된 청년비례대표 4인을 포함해 당직자로는 진성준 당 전략기획국장이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금까지 언론이 종합한 바에 따르면, 여성은 남윤인순 최고위원, 최민희 전 방송위 부위원장, 김현 수석 부대변인, 박기영 순천대 교수, 박주현 변호사, 1989년 평양에서 열린 세계청년학생축전에 남측 대표로 참가했던 임수경씨 등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주현 변호사가 초기에는 상당히 윗번호에 배치됐으나, 노동계 등이 치고 들어오면서 순번이 후순위로 밀렸다는 후문이다.

노동계를 대표해서는 이석행 전 민주노총 위원장, 김기준 전국금융산업노조 위원장 등, 외교안보분야는 서훈 전 국정원 3차장, 군 출신으로는 백군기 전 3군사령관과 양승숙 전 국군간호사관학교 교장, 경제 분야에서는 홍종학 가천대 교수, 이해영 한신대 교수 등이 유력하다. 복지분야에서는 김용익 서울대 교수, 법조계로는 유재만 변호사가 검토되고 있다.

시민단체 몫으로는 김기식 당 전략기획위원장이 당선 가능권에 들 것으로 전망된다. 방송인 김미화씨는 민주통합당이 요청했지만 본인이 사양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19일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선거철이 돌아오면 늘 나오는 소리"라며 "전혀 마음이 없다"고 밝혔다.

한명숙 대표 또한 비례대표 당선 안정권에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 20번 안쪽에 배치됐다는 후문이다.

이처럼 19대 총선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로 신청한 총 282명 가운데 서류심사를 통과하고 면접심사를 마친 75명 중 최종 40명을 추려, 순번을 정해 명단을 곧 발표하게 된다. 총 40명 가운데 당선 안정권은 20번 이내, 당선 가능선은 25번, 그밖의 번호대는 정치적 변수가 발생해야 순번이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1번으로 확정된 전순옥 대표는 1969년 평화시장 최초의 노동운동 조직인 바보회를 창립해 활동하다 "근로기준법을 지키라"며 분신한 전태일 열사의 여동생이다. 그는 영국 워릭대에서 노동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귀국한 뒤로도 줄곧 동대문 평화시장에서 노동자들과 함께 해왔다.

지난해 작고한 그의 어머니 이소선씨는 생전에 "나는 자식들에게 할 말이 없는 사람이다, 미쳐 돌아다녔는데 애들이 밥을 먹었는지 어찌 살았는지도 모른다"며 "순옥이가 영국에 유학 갈 때 난 그것도 몰랐다, 짐 싸놓고 간다길래 가는가 했지 학비는 한 번도 대준 적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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