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세력이 일궈낸 나라를 좌파가 전복하려 해"

새누리당 인천지역 후보들, '색깔론' 발언으로 논란

등록 2012.03.21 21:17수정 2012.03.21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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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일 오전 10시, 새누리당 인천시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19대 총선 인천지역 후보공천자 실천대회 모습(사진제공. 새누리당 인천시당)
지난 20일 오전 10시, 새누리당 인천시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19대 총선 인천지역 후보공천자 실천대회 모습(사진제공. 새누리당 인천시당)새누리당 인천시당
지난 20일 오전 10시, 새누리당 인천시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19대 총선 인천지역 후보공천자 실천대회 모습(사진제공. 새누리당 인천시당) ⓒ 새누리당 인천시당

"시국이 위중하다. 산업세력이 일궈낸 나라를 좌파정권이 전복하려는 것을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 없어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 인천이 외세의 침략을 최일선에서 막아내고 근대화의 시작을 연 곳이다. 모든 것의 시작인 인천은 나라를 위기에서 구하는 진원지가 돼야 한다." (김석진 인천 남동을 새누리당 후보 발언)

 

지난 20일 열린 새누리당 인천시당 19대 총선 인천지역 후보공천자 대회에 참석한 일부 후부들의 발언이 '제 무덤 파기'로 회자되고 있는 형국이다.

 

이날 개최된 '인천시민 약속 실천대회'는 새누리당 인천시당 후보들의 각오와 시민들을 향한 공동다짐을 발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그러나 윤상현 시당 위원장을 비롯한 대부분의  후보들이 현 이명박 정권 4년의 실정과 확연히 거리를 두는 발언으로 논란이 됐다.

 

윤상현 시당위원장은 이날 공동성명문을 통해 "이번 총선은 과거 국정을 파탄지경으로 내몬 친노세력의 부활에 맞선 미래세력의 진정성을 보여주는 선거"라고 한 뒤 "송영길 인천시장은 재임 1년 반 만에 7조 원의 부채가 9조 원으로 늘었다. 친노세력에게 나라와 인천을 맡길 수 없다"고 발표했다.

 

이어 정유섭 인천 부평갑 후보는 "이번 총선은 한미FTA를 찬성하냐, 반대하냐, 종북좌파 세력이냐, 수호세력이냐를 선택하는 선거"라고 발언했다. 하지만 정 후보는 지난 3월 12일 출마의 변을 통해 "이명박 정권과 무관한 정치신인이지만 새누리당 후보로 나온 이상 이명박 정권의 공과를 짊어지고 평가를 받겠습니다"라고 천명한 바 있다.

 

민주통합당 "국정 파탄 장본인들이... 적반하장도 유분수"

 

민주통합당 시당 관계자는 윤상현 위원장의 발언을 두고 "말로만 정책선거, 공정선거를 외칠 것이 아니라 국민들이 왜 현 정권에 민심을 돌리고 있는지 새누리당 후보들 스스로가 자성해야 한다"며 "정작 국정을 파탄내고 국민을 최악의 상황으로 만든 장본인들이 새누리당 정치인들인데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일갈했다.

 

관계자는 덧붙여 "지난해 8월 감사원은 업무추진비 5억2000만 원을 허위문서 작성, 부당집행한 건으로 안상수 한나라당 전 시장을 고발하기도 했다"며 "현재 부채가 늘고 있는 것은 결국 전임 한나라당이 추진했던 개발지상주의의 후과이다. 전임 안 시장의 무분별하고 원칙 없는 학정으로 혈세 10조가 그대로 부채로 남겨진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성토했다.

 

이어 김석진, 정유섭 후보의 발언에 대해 "일일이 대응하는 것이 더욱 우스워 보이지만 아직도 좌파 정권의 전복이니 혹은 종북좌파라는 표현으로 반공반사이익을 보려는 새누리당 시당의 이미지가 안타까울 뿐"이라며 "보수와 진보라는 이분법적 사고에서 속히 벗어나야 한다. 정작 국민들은 정부의 불통정치에 대해 꾸짖고 멀어져 가고 있는데 새누리당은 아직도 잿밥에만 관심이 있는 것 같아 아쉬울 따름"이라고 충언했다.

#새누리당 인천시당 #4.11총선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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