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16대 대통령선거 광고 한 장면. 노무현 후보는 문성근씨가 격정적인 연설을 하는 도중 눈물을 흘렸다. 이 장면은 노무현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데 작은 역할을 했다.
노무현캠프
아직도 사람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 눈물을 기억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만큼 감동이었고, 각인되었기 때문입니다. 문성근 민주통합당 후보(부산 강서을)는 "'노무현 눈물'은 다시 나올 수 없는 영상"이라고 했었습니다. "왜 사람들은 노무현 눈물에 감동할까요?" 아마 자기와 비슷한 서민 출신, 비주류가 흘리는 눈물이기 때문에 동질감을 느꼈을 것입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하면 노무현 '대통령'으로서 공식 석상이나 연설에서 눈물을 보인 적이 별로 없습니다. 재임 시절 이라크에서 살해당한 김선일씨와 아프가니스탄에서 희생당한 샘물교회 신자들, 그리고 수많은 재난이 일어났을 때 국민 앞에서 눈물을 보인 적이 거의 없었습니다.
MB의 눈물, 공식 석상에서 자주 보였다이와 달리 이명박 대통령은 공식 석상에서 자주 눈물을 보였습니다. 며칠 전 천안함 침몰 2주기가 지나갔습니다. 천안함 관련해 이 대통령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지난 2010년 추석 때 KBS '아참마당'에 부인 김윤옥씨와 함께 출연해 어머니 이야기를 하면서 울었습니다. 어머니 생각하면서 울지 않는 자녀가 어디 있겠습니까.
또 그해 성탄절을 하루 앞둔 24일 이 대통령은 부인 김윤옥씨와 함께 나눔문화를 실천한 자원봉사자와 가족 200여 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는데, 봉사활동 중 사망한 딸 고 심민정 학생 뜻을 이어받아 봉사활동을 하는 김숙자씨의 사연을 듣고 눈물을 흘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