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기사 더보기 4월, 완연한 봄날 같은 날씨지만 아직도 바람이 차게 불어온다. 유독 바람이 강하게 불어 며칠 동안 밖 야외활동을 하기에는 불편하였다. 봄꽃들이 서서히 피기 시작하고 개나리가 노오란 물결을 일으키고, 진달래는 이제 제법 보이기 시작한다. 이때쯤 피기 시작하는 벚꽃은 아직 꽃망울만 있어 아마 다음 주 정도 돼야 만발할 듯하다. 봄 기운을 느끼려고 경주 걷기길을 한 번 걸어 본다. 큰사진보기 ▲신문왕호국행차길신문왕호국행차길김환대 경주시에서 새로이 개설한 신문왕 호국 행차길을 지난 4일 걸었다. 신라왕궁 월성에서 동해안 이견대에 이르는 이 길은 죽어서도 동해 앞바다의 용이 돼 신라를 지키고자 한 문무왕의 장례길이며 돌아가신 문무왕과 김유신 장군이 내려주는 보물을 받기 위해 행차했고, 용이 전해줬다는 옥대와 만파식적을 받아 환궁했던 길이다. 큰사진보기 ▲신문왕호국행차길신문왕호국행차길김환대 예전에 일 년에 한두 번은 꼭 이 길을 걸어 봤으나, 새로이 정비되고는 참 오랜만에 걷는 길이다. 가는 길은 경주 추령터널 입구 옆에서 황용 약수터를 지나 추령마을 일명 모차골이라 불리는 길 끝까지 간다. 이제 출발 지점에는 신문왕 호국 행차길이란 안내 이정표도 있고 갈림길마다 찾아 갈 수 있게 잘 정비돼 있다. 큰사진보기 ▲신문왕호국행차길 안내도신문왕호국행차길을 안내하는 설명문김환대 큰사진보기 ▲신문왕호국행차길신문왕호국행차길김환대 정비된 길이라고 하나 아직은 인적이 매우 드문 길이다. 걷는 동안 정말 사람 한명 마주치지 않는 그야말로 첩첩산중 속 길이라고 해야 할까. 길은 걷기 좋은 흙길이며 일부 구간들은 많이 정비된 것이 드러난다. 이제 제법 안내 이정표와 중간 중간 설명문들이 잘 설치되어 있다. 큰사진보기 ▲신문왕호국행차길신문왕호국행차길에는 이제 이정표가 잘 설치되어 있다.김환대 말 없이 산 속을 무한정 걷다 보니 어느새 불령재 고개마루에 이르렀다. 이 고개에는 비스듬히 누워있는 돌이 하나 있다. 그 곳에 글자도 새겨져 있는데 바로 불령 봉표이다. 큰사진보기 ▲불령봉표 안내문불령봉표 안내문김환대 불령봉표에는 '延慶墓 香炭山因 啓下 佛嶺封標'이라 적혀 있다. 해석하자면, '연경의 묘에 쓸 향탄 즉 목탄을 생산하기 위한 산이므로 일반백성들이 나무를 베지 못하도록 임금의 명을 받아 불령에 봉표를 세운다'는 뜻이다. 길가에 방치된 듯해 보호시설이 필요해 보였다. 큰사진보기 ▲불령봉표 불령봉표는 보호 시설이 필요로 해 보인다.김환대 이곳을 지나 조금 더 내려가면 바로 천년고찰인 기림사 뒷길과 만나 연결된다. 기림사 방면으로 10여 분을 내려오면 용연폭포를 만나게 된다. 상수도 보호구역으로 출입을 금하고 있으나 다들 한두 번은 그냥 들어가 보는 장소이다. 큰사진보기 ▲용연폭포용연폭포는 삼국유사에 나오는 현장이라 한다.김환대 이 폭포는 삼국 유사에 나오는 현장이라고도 하는데 동해 바닷가 대왕암에서 피리를 얻고 용으로부터 검은 옥대를 받은 신문왕이 여기서 여장을 풀고 점심을 먹을 때 태자 이공(효소왕)이 기뻐서 달려왔던 바로 장소다. 용에게 받은 검은 옥대가 그 자체로 용이라며 한쪽을 떼어 이 물에 담갔더니 곧바로 용이 되어 하늘로 올라갔고, 그 자리는 못이 돼 용연(龍淵)이라 불렀다는 역사적인 장소. 가뭄이 있어도 늘 폭포 소리만큼은 힘차게 들린다. 한참을 주변 공기와 함께 여유를 즐긴다. 큰사진보기 ▲신문왕 호국길 걷기신문왕 호국길 걷기김환대 경주에 많은 길들이 조성되어 있지만 이 길만큼은 그야말로 역사적 보아도 신라 옛길이라 할 수 있으며 사람들이 걷기에 좋은 길이다. 봄 기운이 느껴지는 이 때에 꼭 알맞은 길이다. 추천할만한 걷기 길이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경주걷기길 #신문왕길 #모차골걷기길 #경주길 신문왕길안내 #경주걷기길안내 추천4 댓글 스크랩 페이스북 트위터 공유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네이버 채널구독다음 채널구독 글 김환대 (woon5400) 내방 구독하기 전국의 문화유적을 찾아 답사를 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구석진 곳에 우리문화를 찾아서 알리고 문화관련 행사를 좀 더 대중에게 보급하고자 하며 앞으로 우리문화재의 소중함을 일깨워 나아가려고 합니다. 괌심분야는 역사유적, 석조조형물과 민속,고건축물 입니다. 이 기자의 최신기사 [사진] 경주 남산 석불좌상에 눈이 쌓이면 영상뉴스 전체보기 추천 영상뉴스 "한달이면 하야" 언급한 명태균에 민주당 "탄핵 폭탄 터졌다" 용산 '친오빠 해명'에 야권 "친오빠면 더 치명적 국정농단" 이창수 "김건희 주가조작 영장 청구 없었다"...거짓말 들통 AD AD AD 인기기사 1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2 천재·개혁파? 결국은 '김건희 호위무사' 3 미 대선, 200여 년 만에 처음 보는 사태 벌어질 수도 4 "민주당 지지할 거면 왜 탈북했어?" 분단 이념의 폭력성 5 "김건희·명태균 의혹에... 지금 대한민국은 무정부 상태" Please activate JavaScript for write a comment in LiveRe. 공유하기 닫기 경주 신문왕 호국 행차길 한 번 걸어 보세요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밴드 메일 URL복사 닫기 닫기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취소 확인 숨기기 인기기사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천재·개혁파? 결국은 '김건희 호위무사' 미 대선, 200여 년 만에 처음 보는 사태 벌어질 수도 "민주당 지지할 거면 왜 탈북했어?" 분단 이념의 폭력성 "김건희·명태균 의혹에... 지금 대한민국은 무정부 상태" 뒤숭숭한 용산... 엄마들이 윤 대통령 탄핵집회에 나선 이유 한동훈 표정 묻자 "해가 져서...", 이어진 기자들의 탄성 다방 종업원이 "국회의원이면 다냐"라고 외치자 벌어진 일 1학년도, 5학년도... 미국 초등 교사가 항상 강조하는 것 [단독] 명태균 "검찰 조사 삐딱하면 여사 '공적대화' 다 풀어 끝내야지" 맨위로 연도별 콘텐츠 보기 ohmynews 닫기 검색어 입력폼 검색 삭제 로그인 하기 (로그인 후, 내방을 이용하세요) 전체기사 HOT인기기사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미디어 민족·국제 사는이야기 여행 책동네 특별면 만평·만화 카드뉴스 그래픽뉴스 뉴스지도 영상뉴스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대구경북 인천경기 생나무 페이스북오마이뉴스페이스북 페이스북피클페이스북 시리즈 논쟁 오마이팩트 그룹 지역뉴스펼치기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인천경기 서울 오마이포토펼치기 뉴스갤러리 스타갤러리 전체갤러리 페이스북오마이포토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포토트위터 오마이TV펼치기 전체영상 프로그램 쏙쏙뉴스 영상뉴스 오마이TV 유튜브 페이스북오마이TV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TV트위터 오마이스타펼치기 스페셜 갤러리 스포츠 전체기사 페이스북오마이스타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스타트위터 카카오스토리오마이스타카카오스토리 10만인클럽펼치기 후원/증액하기 리포트 특강 열린편집국 페이스북10만인클럽페이스북 트위터10만인클럽트위터 오마이뉴스앱오마이뉴스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