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를 한 후 아내와 막둥이 함께 찰칵했습니다
김동수
"아빠 투표 안 해?""나중에."
"아빠 투표 안 해?"
"나중에 한다고 했잖아."
"언제 할 거예요?"
"사무실에 다녀오고, 점심 먹고 해야지."
"빨리하면 안 돼요? 나도 투표하는 것 보고 싶어요."
"아빠가 투표하는 것 보면 안되지, 선거법에 걸려.""나는 밖에 있으면 되잖아요."
아침부터 막둥이 투표 독려 등쌀이 시작되었습니다. 내 한 표가 우리나라를 이끌어간다는 막둥이의 민주의식이 놀랍다고 생각했지만 일어나자마자 투표하라는 막둥이, 정말 대단했습니다. 조금만 더 가르치면 제대로 된 민주시민 하나는 키울 것 같습니다.
오전 11시까지는 지난 2008년 18대 총선보다 투표율이 낮아 다들 긴장했지만 낮 12시부터는 당시 투표율을 넘어서더니 14시 현재 37.2%로 33.08%를 기록했던 18대 총선보다 4.12% 높다고 합니다. 이런 추세로 가면 최종 투표율은 50% 후반대에 머물 것 같습니다. 투표율이 70%를 넘어면 다양한 볼거리들이 있을 것인데 현 상황에서는 조금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하지만 60%는 넘겨야 합니다. 그러므로 아는 사람에게 투표를 독려해야 합니다. 2002년 16대 대선 때 오후들어 투표 독려 운동이 벌어졌습니다. 그때보다 지금은 더 쉽게 투표 독려를 할 수 있습니다. 투표를 하면 세상이 바뀌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