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 용유담 명승지정 철회 지역민 결의대회가 16일 오전 대전 정부청사 앞에서 열린 가운데 문정댐추진위원회 위원장 허태호 등 지역주민 400여 명이 용유담 명승지정철회를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함양군청
문화재청은 2011년 12월 '용유담'을 함양 용추폭폭·거연정, 밀양 월연정(대)와 함께 명승 지정을 예고했다. 이어 문화재청은 지난 2월 8일 용추폭포, 거연정, 월연정 일원을 명승으로 지정했지만, 용유담은 보류했다. 수자원공사와 함양군이 지난 1월 문화재청에 용유담을 명승에서 제외시켜 줄 것을 요구했던 것이다.
함양 주민들은 "정부는 문화재 보존과 지역 관광을 활성화 한다는 미명 하에 지역민과 한 마디 상의 없이 밀실 행정으로 용유담 지역을 국가문화재로 지정하려 하고 있다"며 "이는 지역경제를 저해하며 사유재산권을 훼손하는 중차대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정부는 '용유담'이 과거부터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고 여름이 되면 피서객들이 휴식을 위해 모여드는 곳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나, 마천면 일대는 비만 오면 지리산 산자락을 타고 한꺼번에 엄청난 물이 불어나 많은 사람들이 수해로 목숨과 재산을 잃었던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들은 "최근에만 해도 2002년 '루사', 2003년 '매미', 2006년과 2011년 태풍 때 가옥과 농경지 침수, 인명사상 등 엄청난 피해가 발생하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