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이번에 영상 공개한 현무 3C의 배치 완료를 보도하는 2010년 7월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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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같은 발표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
<조선일보>는 이미 1년 9개월 전인 2010년 7월에 <월간조선> 2010년 8월호 기사를 인용해 보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국방부 발표와 다른 것이라면 발사 장면 사진이 없다는 것뿐이다.
당시 <조선일보>는 "사거리 1500km 국산 크루즈 미사일 실전배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세계에서 네 번째로 개발된 현무-3C 순항(크루즈) 미사일은 "북한 군사 시설을 모두 사정권"에 두고 있으며 "오차 범위도 1~2m에 불과하여 정밀 타격이 가능하다"고 보도했다. 또 "올해(2010년)부터 중부전선 00부대에 000여기 이상을 실전 배치한다"고 덧붙혔다.
이 기사에서 국방부 관계자는 "그동안 남한 미사일은 평양 이북에 즐비한 미사일 기지에 손도 못 댔으나 이번 '현무-3C'의 등장으로 이런 열세를 일거에 극복하게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밖에도 여러 매체에서 순항 미사일 현무 3C에 관한 사실을 전했다.
이는 국방부의 이번 발표가 이미 언론에 공개된 사실을 재탕한 것에 불과함을 잘 보여준다.
알려진 대로 우리나라는 미국과의 '한미미사일지침'에 따라 사거리 300km가 넘는 탄도미사일을 개발할 수 없다. 하지만 지난해 2월 18일 자 <조선일보>가 보도한 것처럼 이미 사거리 300km 이상의 탄도미사일을 개발 완료해 실전배치한 지 오래다. 또 사거리 제한이 비교적 자유로운 순항 미사일 등은 이번에 발사 장면이 공개된 현무 3호 추정 미사일 등의 개발을 끝내고 배치한 지 오래됐다.
한편 국방부는 광명성 3호 발사를 앞두고도 이미 알려진 북한의 로켓 기술을 새로운 것인양 발표해 논란을 낳기도 했다
(관련기사 : 대포동 2호는 실패라더니... 국방부 왜 입장 바꿨나).
왜 국방부는 이런 발표를 했을까. 대통령의 국방 관련 기관 방문에 맞춰 나온 이번 발표를 둘러싼 의문은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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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핵시설 타격 미사일 개발", 국방부 '재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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