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 속에 파묻어두었던 그리움 담긴 밥그릇과 통째로 구워낸 김입니다.
조찬현
이불속에 파묻어두었던 애틋함과 그리움이 담긴 밥그릇
김치찌개는 역시 김치맛이지요. 돼지고기도 밑간을 미리 했는지 간이 적절합니다. 자박자박 솥단지에 끓여내 온 김치찌개 맛은 환상입니다. 명불허전이랄까요. 수많은 미식가들이 이곳의 맛을 높이 평가한 이유를 확인한 순간입니다.
주인아주머니의 인심이 어찌나 후한지 보세요. 찌개의 양도 넉넉하고, 밥도 일반식당에서는 볼 수 없는 그릇입니다. 예전 우리들의 어머님이 이불속에 파묻어두었던 애틋함과 그리움이 한가득 담긴 밥그릇입니다.
음식 값 때문에 외식하기가 두렵다고요. 이럴 때 아주 좋은 곳입니다. 음식 값이 착하거든요. 친구와 술 한 잔 나누기에도 정겨운 분위기가 한몫을 합니다. 김치찌개 1인분에 6천원으로 큰 돈 쓰지 않고도 즐길 수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