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 분노의 숫자 16]한국은행 발표에 의하면 국내 일반 은행의 배당성향은 2010년 33.3%, 그리고 지난해인 2011년에는 무려 40.5%까지 올라갔다.
새사연
한국은행 자료에 의하면 일반 은행의 배당성향은 2010년 33.3%, 그리고 지난해인 2011년에는 무려 40.5%까지 올라갔다. 금융위기 이전에도 40%를 넘지 않았음을 감안하면 엄청난 배당이다.
일반 상장기업들의 2010년 배당성향이 16.2%였던 것과 비교해보아도, 보통 기업 배당의 두 배를 넘겨서 과도하게 주주들에게 수익을 나눠주고 있다. 국제 비교에서도 주요 신흥국 은행 가운데에서 한국의 은행들이 가장 배당을 많이 하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시작된 세계경제 침체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그런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수익성을 회복한 은행들이 다시 실적을 배당 잔치로 탕진하는 상황을 재연하고 있다.
[문제 현상2] 가계부채 조장하고, 배당금 절반은 해외로지난해 한국은 가계부채 1천조 시대가 되었다. 대출을 해 준 장본인이자 높은 이자와 수수료로 천문학적 수익을 올리고 있는 은행은 가계부채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반면 은행들의 순이익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작년 7대 시중은행의 당기 순이익은 10조에 육박하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우리나라 시중은행 가운데 우리은행을 제외하고는 씨티은행과 한국 SC은행이 외국인 지분율 100%이고 모든 은행의 외국인 지분율이 절반을 넘는다. 이는 배당의 절반이상이 해외로 송금된다.
결국 국민들로부터 벌어들인 돈을 해외에 송금하는 것이 2012년 대한민국 은행의 주요 업무이다.
[진단 및 해법] 수익성에서 공익성 중심으로 은행 구조개혁외환위기 이후의 역사적 경험을 돌이켜 보면, 주식회사 은행은 사적 이익 극대화에 치중했고 공적 기능은 도외시 했다. 은행의 공적 역할을 위해 사적 이익에 대한 상당한 제한을 가할 필요가 있고 이는 단순한 기능 규제만으로는 부족하며 일정한 소유규제가 필요하다. 금융의 덩치만을 키우는 위기 이전의 금융 패러다임은 더 이상 통용될 수 없다. 공적 기능 회복과 산업 밀착형 서비스에 대한 재정립 등 은행산업 재구성에 대해 전진적인 개혁 방안이 모색되어야 한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새사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김병권 기자는 새사연 부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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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 주요 업무 '국민 돈 해외로 송금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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