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술을 제사상에 올리는 그릇으로 도철문존(??文尊)이라고 합니다. 오른쪽은 360도 CT 촬영으로 재구성한 내부 모습입니다. 청동으로 얇고 고르게 만들어진 것을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박현국
청동기는 표면에 동물무늬나 매미나 개구리와 같은 곤충 무늬, 동물의 눈, 코 입, 눈썹, 뿔 등을 모티브로 만든 다양한 무늬가 새겨져 있습니다. 거푸집에 청동을 녹여서 부어 만든 청동기 표면에 1mm 전후의 가는 선으로 이루어진 무늬는 놀랄만합니다.
청동기 표면에 가늘고 섬세한 무늬가 가능했던 것은 중국 황하 지역의 차지고, 입자가 고른 황토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설도 있습니다. 반대로 아무로 차지고, 입자가 곱고 좋은 진흙이 있어도 중국 사람의 뛰어난 기술과 섬세한 공예가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