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유민영 전 청와대 춘추관장 영입

참여정부 홍보맨 안철수의 입으로... '대권 행보 본격화' 해석 나와

등록 2012.05.25 09:16수정 2012.05.25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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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25일 오전 9시 40분]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야권의 대표적인 홍보·기획 전문가인 유민영(45) 전 참여정부 청와대 춘추관장을 개인 공보담당으로 선임했다.

이로써 안철수 원장이 대권 행보를 본격화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또한 유민영 전 춘추관장이 안철수 원장과 민주통합당 간의 관계 맺기에 어떤 역할을 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민영 전 춘추관장은 25일 오전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 인터뷰에서 "안철수 원장의 공보담당을 맡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창업해 대표로 있는 홍보컨설팅 회사 '피크15커뮤니케이션'에서 나왔다고 덧붙였다.

유민영 전 춘추관장은 "언론에서 안철수 원장을 많이 다루고 있어, 안 원장 개인의 공보담당을 맡게 됐다"며 "그 이전 상황과 달라진 것은 없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유 전 춘추관장은 고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비서관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그는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대변인실 행정관, 연설기획비서관을 거쳐 청와대 춘추관장을 지냈다. 그는 또한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원순 후보 캠프에서 메시지팀장으로 일했고, 현재는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겸임교수로 있다.

"안 원장 대권 생각하고 있다면, 현실로 내려와야"


유민영 전 춘추관장은 지난 1월 자신의 블로그에 쓴 글에서 "안철수 원장의 '청춘 콘서트'를 분석해 보면, 마음과 언어의 세계가 정교하게 짜인 프로젝트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며 "기성세대의 반성과 성찰로 시작해 위로를 던지고 공감을 이끈다"고 전했다.

유민영 전 춘추관장은 "그러나 그는 이제까지 박근혜 (전) 대표와 마찬가지로 자신이 원하는 링에만 올라갔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얘기할 수 있을 때만 움직였다"며 "만약 안 원장이 대권을 생각하고 있다면 빨리 현실로 내려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그의 생각과 언어는 현실에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서로 부딪히고 깨져서 만들어내는 언어, 그것을 이해해야 대권주자 안철수의 언어가 완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민영 전 춘추관장은 또한 이 글에서 문재인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두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계승자이면서도 새로운 길을 제시할 수 있느냐가 과제"라면서 "안철수 원장에 비해 안정을 주는 위치에 서 있는 것은 중요한 장점이다, 이제 막 자신의 활동을 시작한 그가 자신의 언어로 무엇을 내놓을지 궁금하다"고 전했다.
#유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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