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미술을 오랫동안 연구해온 박여송 작가가 강원도 영월에 '인도미술박물관'을 개관했다.
백좌흠
이곳에서 박 관장은 인도 비하르 미틸라 지역의 마두바니 페인팅(Madhubani paintngs)의 대가 시타 데비(Sita Devi), 인도 마하라슈트라 타네 지역의 왈리 부족민 페인팅(Warli tribal paintings)의 대가 지브야 소마 마스(Jivya Soma Mhase), 인도 안드라 프라데쉬의 칼람카리 페인팅(Kalamkari paintings)의 대가 람보즈 나이크(Rambhoj Naik) 등을 알게 되었고, 이들을 통해 인도 전통 민속·부족민 미술의 진수를 만나게 되었다.
박 관장은 칼람카리 페인팅 기법을 람보즈 나이크 장인으로부터 사사받았다. 그 기법을 이용한 개인전을 1984년 3월 전인도미술공예협회갤러리(All India Fine Arts and Crafts Society Gallery)에서 개최하였다. 박 관장은 3년 동안 인도 전역을 여행하며 인도의 오랜 역사의 유산인 수많은 유적들과 미술품들을 보게 되었다.
박 관장은 특히 마드야 프라데시주의 보팔(Bhopal) 민속박물관을 집중적으로 조사, 연구하였다. 보팔 민속박물관은 부족민들의 미술을 재현하여 그대로 보여주는 특별한 장소였다. 그 결실로 박 관장은 1996년 2월 <인도인의 이미지>전을 개최하여 인도 부족민들의 삶을 모습을 집중적으로 표현하여 <타임스 인디아> 등 인도언론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그는 2003년 뉴델리 주재 한국대사관의 초청으로 한국-인도 외교관계 수립 30주년 기념 전시회로 <한국인의 이미지>전 개최하였다. 지난해 5월 강원도 영월군으로부터 '인도미술박물관'을 개관하도록 초청을 받았고, 1년간 준비 끝에 개관한 것이다.
인도미술품은 다양하고 방대하여 여러 가지 체계적인 분류 방법이 있을 수 있으나, 인도미술박물관은 그림·조각·공예품 등으로 분류·전시하고 있다.
제1전시관에는 칼람카리(Kalamkari) 페인팅(안드라 프라데쉬), 두루마리(scroll) 페인팅(서벵갈), 파드(Padh) 페인팅(라자스탄), 세밀화(라자스탄, 카쉬미르)와 여러 부족민의 그림이 전시돼 있다.